DL이앤씨 “우발채무·이자발생부채 모두 상환 가능”
한국기업평가(한기평)이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우발채무 관련 보고서로 촉발된 건설업계 재정부실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DL이앤씨이 선별 수주·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업계 최고 수준 재무 건전성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PF는 시장 침체로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이 생길 경우 시행사뿐만 아니라 신용보강을 제공한 건설사도 피해를 볼 수 있다. 건설업 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대되며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가 대표적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4일 대형건설사의 현금 유동성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표했다. 보유 현금성자산으로 지급보증 위험에 노출된 우발채무와 만기 도래하는 이자발생부채를 모두 상환할 경우를 가정할 경우 각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을 분석한 내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DL이앤씨가 유일하게 올해 반기 기준 사용 가능한 현금성자산으로 최악의 경우를 모두 대응해도 현금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이 발표한 건설사의 PF 우발채무 관련 보고서에서도 DL이앤씨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DL이앤씨 관계자는 “한기평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21개 건설사가 보유한 PF 우발채무 규모는 18조원을 훌쩍 넘겼다”면서도 “당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지 않은 정비사업을 빼면 신용보강을 제공하는 프로젝트가 제로에 가까워 한기평이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용보강을 제공 중인 도시정비 사업에서조차 일부 사업 리스크가 존재하는 시공사 연대보증 대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보증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당사의 PF 관련 리스크는 더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DL이앤씨에 따르면, 올 2분기 별도 기준 부채 비율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평균(117%)보다 낮은 83.3%다. 차입금 의존도와 유동비율 지표,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9.8%)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 기준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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