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곡물협정’ 논란…푸틴 “종료 아닌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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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 곡물수출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이틀이 지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정 참여를 종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단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현지 시각) AFP·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작업(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협정 참여 중단 결정은) 크림반도에 있는 흑해함대를 향한 우크라이나 측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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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러시아가 흑해 곡물수출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지 이틀이 지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정 참여를 종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단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31일(현지 시각) AFP·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작업(협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참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라며 "(협정 참여 중단 결정은) 크림반도에 있는 흑해함대를 향한 우크라이나 측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흑해함대를 상대로 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우리 선박과 민간 선박에 위협을 가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에 안전 보장 문제를 재차 제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수출을 위한 인도주의적 통로와 항만을 러시아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런 조건에서만 운항 재개 여부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해 곡물수출협정은 올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 곡물 수출길이 막혀 세계 식량난이 심화되자 지난 7월22일 유엔(UN)과 튀르키예의 중재 하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해 곡물 수출 상선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한 협정이다. 그러나 협정 타결 약 3개월 만인 10월29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림반도에 있는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협정 참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탈로 인해 10월30일에는 어떤 상선도 흑해 안전보장 항로를 지나가지 못했다. 그러나 유엔은 31일부터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결정했다. 유엔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불참한 상황에서의 협정 이행은) 훨씬 더 위험하고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튀르키예, 유엔과 외교적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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