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 英, 칠면조 가격 폭등할라 가금류 규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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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잉글랜드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각종 가금류를 실내에 가두도록 하는 규제에 돌입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책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AI가 확산해 칠면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31일 AI 확산을 막기 위해 가금류를 실내에 가두는 규제책을 오는 7일 자정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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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농장주 “크리스마스 대목에 긴장”
영국 잉글랜드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각종 가금류를 실내에 가두도록 하는 규제에 돌입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책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AI가 확산해 칠면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크리스틴 미들미스 영국 최고 수의학 책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전염성 높은 AI로부터 조류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한 마리를 기르든 수천 마리를 기르든 7일부터는 새를 실내에 둬야 한다”고 했다. 동시에 AI 확산 추세를 경고했다. 그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AI 확산에 직면해 있다”며 “영국 전역에서 발생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 당국은 AI가 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낮고, 계란이나 닭, 오리, 칠면조 등을 가열해서 먹으면 인체 감염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I가 확산하면 가금류 공급이 줄어들어 식료품값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칠면조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물가 상승을 더 크게 자극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농장주들은 긴장하고 있다. 잉글랜드 버크셔 북동쪽 쿠크햄에서 6만 마리 규모의 칠면조 농장을 운영하는 톰 코파스는 “크리스마스가 한 해 중 가장 큰 대목”이라며 “농장에서 AI가 확인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다”고 우려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대목을 위해 100만 마리 규모의 칠면조 농장을 운영하는 지인은 약 절반을 도살 처분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가금류 위원회의 리처드 그리피스 회장은 칠면조 가격 상승을 경고했다. 그는 “야외에서 칠면조를 기르는 농장의 30~35%가 AI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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