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강아지 잔혹 살해해 아파트 복도에 버린 10대 경찰 조사

이지선 기자 2022. 11. 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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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살해해 아파트 복도에 내다 버린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있다.

1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 "누군가 개를 죽인 뒤 사체를 방치해놨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끝에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 A군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A군(10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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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두개골 복합 골절로 인한 뇌 손상'
전북 군산의 한 아파트에서 피를 흘린 개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범인은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는 10대 청소년(사진 왼쪽)으로 특정됐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개에게 '산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장례를 치러줬다.(동물자유연대 제공)2022.11.1/뉴스1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개를 살해해 아파트 복도에 내다 버린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있다.

1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 "누군가 개를 죽인 뒤 사체를 방치해놨다"는 내용의 제보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이 달려간 곳은 전북 군산시의 한 아파트였다.

목격자가 현장을 발견했을 당시 아파트 계단과 복도 바닥 위에는 붉은 핏자국이 선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를 흘리는 개를 끌고 간 흔적이었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끝에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 청소년 A군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A군은 출동 경찰관에게 자신의 범행을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장을 찾은 동물자유연대는 사체를 수습해 동물병원으로 옮겼다. 사인에 대한 수의사 부검 소견은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손상'이었다. 오른쪽 귀 안쪽에 피가 나있었고, 머리뼈는 복합 골절된 상태였다.

부검을 한 수의사는 "골절 정도가 심각해 상당한 외력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치가 있는 것으로 볼때 6개월 정도 된 강아지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야 했던 강아지에게 산들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장례를 치러줬다"며 "이름처럼 지금 있는 곳에서는 산과 들에서 잘 뛰어놀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학대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A군(10대)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인만큼 자세한 것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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