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 “ 현장대응 미흡했다” 첫 시인… 용산경찰서 감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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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어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빠짐없이 조사하겠다.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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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고강도 감찰 · 수사
尹 “112 신고 다수 확인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특별기구 구성해 진상규명”
목격자 진술 · CCTV 등 분석
윤희근 경찰청장이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신속하고 엄밀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고 직전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를 다수 확인했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청에 독립적인 특별기구를 설치해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안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경찰·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기관의 ‘뒷짐행정’이 문제로 지적된 가운데 나온 첫 공식 책임 인정이다.
윤 청장은 이어 “112신고 처리를 포함해 전반적인 현장 대응의 적정성과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빠짐없이 조사하겠다. 강도 높은 감찰과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제 살을 도려내는 읍참마속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태원 현장 안전관리를 담당한 용산경찰서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핼러윈 기간 용산서의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준비 상황 전반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13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이태원 현장에 137명의 경력만을 투입해 “경찰이 안전 대비에 지나치게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그나마도 137명 중 상당수는 마약 단속 등 치안 업무를 위한 인력이었던 걸로 알려졌다. 또 사고 현장 옆 회전형 CCTV를 경찰이 실시간 확인 가능한데도 불구, 사고 당일 적절한 안전조치를 못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청장의 입장 발표는 사실상 전무했던 경찰의 핼러윈 축제 안전 관리 대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급속도로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 감찰을 수사로 전환, 강제수사 등을 통해 용산서 및 용산구청에 대한 책임 소재를 본격 가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사고원인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일부 인터넷방송인(BJ) 때문에 (일시에) 군중이 몰렸다” “일부 클럽 가드들이 대피를 막았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진술이 엇갈리는 경우가 있는 데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사고에 이르기까지 인과관계를 밝히기 어려운 만큼 실제 처벌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은 철저한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강제 수사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101명, 남성 55명이다. 부상자는 모두 151명으로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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