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장면 머리서 안떠나”… 트라우마 호소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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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있던 A(24) 씨는 충격에 빠져 정신과 상담을 고민하고 있다.
사고 당시 이태원에 있었다는 B(29) 씨도 "이태원역 앞 도로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눕혀져 있는 모습을 보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현장에 일부 취객들이 '더 놀지 못하게 됐다'며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어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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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영상 보고 충격받기도
“증상 지속땐 즉각 치료받아야”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있던 A(24) 씨는 충격에 빠져 정신과 상담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한 여성이 사람들에게 깔려 숨을 쉬지 못한 나머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가는 모습을 봤다”며 “사고 희생자가 내가 될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공포감이 엄습했다”고 두려워했다.
사고 당시 이태원에 있었다는 B(29) 씨도 “이태원역 앞 도로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눕혀져 있는 모습을 보고,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현장에 일부 취객들이 ‘더 놀지 못하게 됐다’며 아쉽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같은 사람이 맞나 싶어 충격이 가시질 않는다”고 말했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 국민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충격에 빠지면서 불안감과 우울감 등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참상을 경험한 사람은 물론 SNS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사고 영상을 접한 이들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다.
유튜브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영상을 봤다는 이재환(33) 씨는 “사고 당시 상황이 너무 궁금해서 영상을 찾아본 것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수년 전 종종 놀러 갔던 거리에서 사고가 발생한 탓에 더욱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짧게 편집된 사고 영상을 접했다는 김윤희(30) 씨도 “평소 음주를 하지 않는 데, 무언가에 홀린 듯 정신없이 술을 마셨다”며 “깜짝 놀란 엄마가 나와 술을 마시는 저를 말려 정신을 차렸다”고 털어놨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스스로 마음의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심호흡 △복식호흡 △착지법(발뒤꿈치를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바닥을 느끼는 방법) △나비 포옹법(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켜, 양측 팔뚝을 10∼15번 정도 두드리는 방법) 등을 권했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엔 치료가 필요하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회피증상, 재경험 등이 지속하면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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