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특보] 이태원 참사 전국민 트라우마 우려…대처 방법은?

보도국 2022. 11.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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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번 이태원 사고로 심리적 충격과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영상이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집단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장인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질문 1> 이태원 참사가 이제 만 3일이 됐습니다. 밤사이 사망자는 한 명 더 늘어 155명 사망, 부상자는 152명이 됐는데요. 교수님은 세월호 참사 등 국내 대형재난 사건 심리치료를 담당해 온 전문가다 보니, 이런 대규모 참사 소식에 심정이 남다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처음 소식 접하고 어떠셨습니까?

<질문 2> 이번 이태원 참사,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넘는 대규모 참사인데다, 사건 초기 무분별하게 동영상 등이 공유되면서 '심리재난' 측면에서 영향을 받은 시민들의 수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게 진단하고 계십니까?

<질문 3> 무엇보다 가장 큰 걱정은 사고 당시 생존자와 유가족입니다. 그 누구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생존자와 유가족들에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질문 3-1> 당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시민들과 소방수 등이 함께 거리에서 CPR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구조 참여자와 목격자들의 충격과 후유증도 상당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과거 세월호 사건 당시에도 구조에 참여한 '잠수사' 한 분이 여러 학생을 구했음에도 오랜 시간 동안 '자책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분도 계셨고요. 고통을 호소하던 분도 계셨는데요.

<질문 4> 특히 이번 참사의 경우 사건 초기 SNS 등을 통해 현장 영상과 사진 등이 무차별적으로 공유되면서 사회 전체가 집단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교수님이 속해계신 신경정신의학회에서도 '관련 영상 공유를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내셨는데요. 이런 영상이나 사진 등의 간접 경험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질문 4-1>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정역할'을 해주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는 기사도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5> 특히 이번 참사 피해자가 20대 젊은 층에 몰려있다 보니, 비슷한 연령대가 받는 간접적 심리적 충격이 크다는 이야기도 나오거든요?

<질문 6> 이런 심리적 재난을 당했을 때, 증상도 궁금합니다. 외형적인 상처가 아닌 심리적 상처이다 보니, 스스로도 내가 지금 위험한 단계인지 아닌지, 자각의 필요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보통 어떤 증상들이 발현됩니까?

<질문 6-1> 심리적 상처인 만큼, 피해자가 말하지 않는 경우 주변에서 알아채기 힘든 상황도 있을 것 같거든요. 주변에서는 피해자가 어떤 행동을 보일 때 위험하다고 판단해야 하는 겁니까?

<질문 7> 대처법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요?

<질문 7-1> 이런 대응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야겠지만, 갑자기 불안 증상이 오거나 숨을 잘 못 쉬는 과호흡 증상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이런 경우 응급 대처법이 있을까요?

<질문 8> 또 하나 궁금한 것이 피해자나 유족에 대한 위로의 방법입니다. 만일 주변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이나 생존자들이 있다면 어떤 위로를 해 드려야 할까요. 사실 가장 어려운 문제 같거든요.

<질문 9> 그런데 이런 심리재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골든타임'이라고요. 불안 증상 등이 발현됐을 때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통상 이 골든타임 얼마나 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겁니까?

<질문 10> 그런데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를 향한 혐오나 조롱, 갈등을 유발하는 이런 콘텐츠를 게시해 논란입니다. 이른바 2차 가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건데, 이런 사람들의 심리는 도대체 어떤 건가요?

<질문 10-1> 거기에 일부입니다만 피해자 가족들의 경우에도 "위험한 곳에 왜 갔느냐"며 잘못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피해자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질문 11> 이런 대규모 재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정부의 지원입니다. 신속 정확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식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질문 12> 이런 심리지원을 위해 정부와 대한의협 등도 앞장선 상황입니다. 교수님도 지금도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현장 심리상담소에 계시다 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장 상담을 비롯해, 마음안심버스도 운영 중이라고요?

<질문 12-1> 실제로 현장을 찾아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으십니까?

<질문 12-2> 직접 상담소를 찾기 힘든 경우, 전화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요?

<질문 13> 세월호 참사, 상주 체육관 사건 등 잊을만하면 대규모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등 국내 대형 재난의 심리적 치료를 담당한 전문가로서, 우리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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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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