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오후 6시부터 112 신고…9시부터 빗발쳐"

권혜미 2022. 11.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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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소방당국은 10시 42분에서야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이태원 사고 당일) 대략 오후 6시부터 112 신고가 들어온 건 맞다"며 "특히 9시에 다다르면서 그때는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6시 때만 해도 어느 정도 불편 정도의 운집도였는데, 시간이 계속 증가하면서 신고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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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0일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경찰 관계자가 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2022.10.30 xyz@yna.co.kr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소방당국은 10시 42분에서야 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황창선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은 “(이태원 사고 당일) 대략 오후 6시부터 112 신고가 들어온 건 맞다”며 “특히 9시에 다다르면서 그때는 심각할 정도의 신고가 있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6시 때만 해도 어느 정도 불편 정도의 운집도였는데, 시간이 계속 증가하면서 신고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용산119 구조대는 오후 10시 42분에 현장에 처음 도착했다. 소방당국은 10시 43분 대응 1단계를 발동하고, 10시 45분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재난의료지원팀 출동을 요청했다.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로, 이어 11시 50분에 대응 3단계로 격상하고 구급차 142대를 비롯해 구조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했다.

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고내용을 보면 사고 발생 이전부터 많은 군중이 몰려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급박한 내용들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112신고를 처리하는 현장의 대응은 미흡했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처럼 주최자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오는 3일부터 지역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학생 피해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와 정서상담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위한 안전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지자체에서 합동분향소 총 59곳을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으며 장례비는 유가족 주소지 지자체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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