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방콕시장 "축제 군중 통제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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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섰다.
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다가오는 로이 끄라통 축제 등에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하라고 전날 지시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당시 서울의 한 대학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27세 태국인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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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전 총리 등 태국 정치인·연예인 잇달아 애도 메시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방콕시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계기로 인파가 몰리는 축제의 안전 조치 강화에 나섰다.
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다가오는 로이 끄라통 축제 등에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하라고 전날 지시했다.
찻찻 시장은 "한국의 참사에서 우리는 주요 축하 행사와 축제 기간에 군중을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방콕시와 각 구청에 대중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찻찻 시장은 "상황을 관찰하고 군중 통제를 위해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행사장 입구에 지휘소를 만들 것을 당국에 제안했다"며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축제 주최 측에는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말라고 전달했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 실행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대중이 많이 몰리는 혼잡한 행사에서 사망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CPR) 교육이 필요하다며 시청 직원들에게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심폐소생술은 필요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며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참사 당시 서울의 한 대학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27세 태국인도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하나뿐인 딸의 시신을 이송하는 비용 40만밧(1천500만원)을 친척에게 빌려 지불할 예정이라며 주한국 태국대사관으로부터 시신 이송에는 4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태국 정치권과 연예계 인사들도 잇달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대변인을 통해 애도를 표한 데 이어 연립정부를 이끄는 팔랑쁘라차랏당 대표인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도 "모든 태국 국민들을 대표해 한국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태국은 모든 가족의 편에 서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푸어타이당과 민주당도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탁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 푸어타이당 수석고문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도를 전했다.
이밖에 나이끼, 엄, 떼, 비우 등 태국 연예인들도 SNS에 이태원 참사 추모의 글을 올렸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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