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 · 비상공간 확보만 해도 압사는 없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난 예방 전문가들은 제2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행사라도 관리책임을 명확히 하고, 인원 제한과 일방통행 구간을 설정하며, 비상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일지라도 예상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 된다거나 ㎡당 6명 이상이 모인다든지 일정 기준 이상 혼란이 예상될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나 경찰, 소방이 나서서 관리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문가들 안전기준 권고
“주최자 없는 행사라 해도
밀집도 따라 매뉴얼 필요”
재난 예방 전문가들은 제2의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행사라도 관리책임을 명확히 하고, 인원 제한과 일방통행 구간을 설정하며, 비상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주최자가 없는 행사일지라도 예상 참여 인원이 1000명 이상 된다거나 ㎡당 6명 이상이 모인다든지 일정 기준 이상 혼란이 예상될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나 경찰, 소방이 나서서 관리책임을 명확하게 하고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는 시작되기 전부터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열려 10만 명 이상 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지만 구청, 경찰, 상인연합회 등 관계 기관은 시민 자체 행사라며 안전 대책 마련을 등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특정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 밀집도에 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밀집도를 측정해 기준을 넘는 인파가 몰리면 분산하는 대책을 세워야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다는 것이다. 영국 서퍽대 연구진에 따르면 1㎡당 6명이 모이면 사람들이 몸을 가누기 힘들고 한꺼번에 넘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봤다. 이번 참사 당시 밀집도는 1㎡당 16명이 넘었다. 300여 명이 18.24㎡(약 5.5평) 공간에 겹쳐 쓰러지면서 사상자가 쏟아져나왔다.
일방통행으로 동선을 나누거나 비상공간을 확보하는 등 장소 관리를 잘하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권고도 나왔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은 “이태원 주요 골목들을 시간대별로 일방통행으로 사전 조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도경·인지현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승민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선 안된다는 장관부터 파면해야”
- 미국인 20대 여성 희생자는 연방의원 조카...“신이 주신 선물이었다”
- “형체의 70%밖에 안보이는데…어떻게 아들 죽음 받아들입니까”
- [단독]日 출격 미 해병대용 F-35B 4대 군산기지 전개…한국기지 첫 착륙
- ‘검은 리본’ 고민정 “책임있는 당국자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 없어” 비판
- 이태원 참사 속…방송가 ‘핼러윈 흔적 지우기’ 총력
- 외국인 중 가장 많은 5명 희생된 이란, “한국 정부 관리 부실”
- 역대 최고 성적 냈는데…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재계약 불발
- 尹 퇴진 주장 ‘촛불행동’, “이태원 참사 촛불집회” 예고…“광화문 광장 신청”
- 침묵 깬 이준석 “시간 이틀 전 되돌릴 수 없어 안타까워”...자동 무정차·스피커 설치·경찰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