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떠나라"…분노한 학부모들, 박병화 원룸 앞서 퇴거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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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바리'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39)가 화성시 봉담읍 원룸촌에 기습 입주하자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화성 수기초등학교 학부모회와 봉담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연대 회원 50여명은 1일 오전 박병화 주거지 옆 공터에서 법무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화 거주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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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뉴스1) 최대호 이윤희 기자 = "화성시가 쓰레기통입니까?"
'수원 발바리'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39)가 화성시 봉담읍 원룸촌에 기습 입주하자 학부모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화성 수기초등학교 학부모회와 봉담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연대 회원 50여명은 1일 오전 박병화 주거지 옆 공터에서 법무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화 거주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침울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조용하고 평온했던 봉담이 하루 아침에 폭탄을 맞은듯 구멍이 났다"며 "만약 우리 아이들에게 끔직한 성범죄가 발생한다면 법무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 "화성시는 1986년부터 1991년에 걸쳐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곳이다. 도대체 왜 이곳인 것이냐. 성범죄자 거주지 반경 100m도 채 안되는 곳에 대학교가 있고, 반경 1㎞ 내에는 초등학교가 있다. 법무부에 묻고 싶다. 도대체 왜 이 곳인지. 봉담 어느 곳에도 성범죄자가 살곳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은 "이 곳에 성범죄자를 거주하게 허락한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며 "화성시와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없었고, 실제 성범죄자 거주할 곳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 성범죄자의 거주를 결사 반대하며 퇴거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박병화는 퇴거하라' '법무부는 각성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집회 현장을 찾은 정명근 화성시장은 "원룸 계약에 기망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만큼 건물주와 논의해 박병화 측에 계약해지를 통보할 계획"이라며 "퇴거불응 시에는 법을 통해서 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퇴거가 이뤄질 때까지 주민 안전을 위해 방법초소와 가로등·CCTV를 추가 설치하고 경찰과 공조해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라며 "문제 해결시까지 주민들이 위압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역사회와 전혀 협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일로, 법무부의 책임떠넘기기다"며 "앞으로도 유사 사례가 있을텐데, 지역사회와 협의하는 절차를 꼼꼼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룸촌이라든가 학교 주변에 출소 성범죄자들의 거주를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이 필요하다"며 "제도적으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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