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철수’ 푸르밀 경영권 재매각 타진… ‘한발 물러선’ 노조, 사측과 구조조정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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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사업 철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다시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앞서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으나, 매각 대금 등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사업 철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44년 업력을 지닌 푸르밀이 매각 혹은 사업 철수 위기에 처하면서 중소 유업체를 중심으로 '제2 푸르밀'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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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탓 매각 성사 불투명
전격적인 사업 철수로 물의를 빚고 있는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다시 경영권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노조도 원활한 매각을 위해 구조조정 방안을 경영진과 협의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경영권 매각이 성사되면 전 직원 정리해고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의 과도한 적자 누적과 우유 시장 침체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일 유업계에 따르면 푸르밀 노사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경영권 매각 및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교섭 이후 언론에 “신동환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으로부터 회사 매각을 의논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다만 인수 업체에서 매각 협상 공개를 꺼리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밝혔다. 푸르밀 노사는 오는 4일 본사에서 다시 만나 매각 과정 및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선 푸르밀의 경영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푸르밀은 LG생활건강에 경영권 매각을 타진했으나, 매각 대금 등 부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사업 철수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업계 관계자는 “매각 대금, 고용 승계 규모 등이 매각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4년 업력을 지닌 푸르밀이 매각 혹은 사업 철수 위기에 처하면서 중소 유업체를 중심으로 ‘제2 푸르밀’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 3분기 ‘낙농제품 및 식용 빙과류 제조업’의 영업이익 지수는 지난 2분기 대비 37.9포인트 하락한 73.5를 기록해 15개 식품산업 업종 중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영업이익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뜻한다.
유업계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유업체의 경우 우유 소비 감소로 적자 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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