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세대 원전 수출길 열렸다..."민간 주도 양해각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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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의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APR1400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으로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는 신고리3호기에 적용돼 있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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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APR1400의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APR1400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으로 2016년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는 신고리3호기에 적용돼 있다. 최종 사업 내용이 확정되면 최소 300억 달러(약 42조원)의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는 31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야체크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라드의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추진하는 퐁트누프 프로젝트에 원전 협력을 양국이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퐁트누프 프로젝트는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에너지 정책 2040'에 포함된 정부 주도 원전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폴란드 정부 주도의 원전 사업은 지난달 28일 최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양해각서로 민간 주도의 별도 사업은 한수원이 계약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한수원과 제팍, 폴란드전력공사는 올해 말까지 소요 예산, 자금 조달, 예상 공정 등이 담긴 개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됐다.
이 장관은 이날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에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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