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남편 폭행범, 美하원의장 납치해 무릎 부러뜨릴 계획이었다

김태규 2022. 11. 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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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검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을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피습범에게 폭행 및 납치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를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데파페를 폭행 및 납치 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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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펠로시 남편 폭행범 폭행·납치미수 혐의 기소
"모든 혐의 유죄 인정시 최대 징역 50년 중형"
"폭행범, 펠로시 外 공격대상 리스트 소지도"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에 괴한이 침입해 경찰이 현장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가 괴한의 공격으로 머리 등을 다쳐 수술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펠로시 의장은 당시 워싱턴에 머물고 있었다. 2022.10.29.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을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피습범에게 폭행 및 납치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를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둔기로 폭행한 데이비드 데파페를 폭행 및 납치 미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윌리엄 스콧 샌프란시스코 경찰서장은 데파페를 살인 미수, 흉기 폭행, 노인 학대, 강도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대 20년에 달하는 납치미수 혐의를 비롯해 모든 혐의가 그대로 유죄로 인정될 경우 데파페는 최대 5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데파페는 28일 샌프란시스코의 펠로시 의장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 폴 펠로시를 둔기로 폭행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펠로시 의장 집에 침입한 직후엔 "낸시 어딨어,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워싱턴D.C.에 머물고 있었다.

경찰 현장 충돌 당시 범인인 데파페와 폴은 망치를 두고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무기를 버리라는 경찰의 경고에 데파페는 펠로시 의장의 남편을 가격했다. 머리와 팔 등에 부상을 입은 폴 펠로시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다.

체포 당시 망치 뿐만 아니라 케이블 타이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그가 폴을 케이블로 묶은 뒤 펠로시 의장이 집에 돌아오기까지를 기다리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데페파는 "낸시 의장을 심문하기를 원했다. 만일 그가 거짓을 말할 경우 민주당에 대한 교훈으로 그를 납치해 무릎을 부러뜨릴 의도가 있었다"는 진술을 했다고 연방검찰은 기소장에 담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데파페는 이외에도 더 많은 사람을 공격 대상으로 삼은 리스트를 갖고 있었다고 미 CBS 방송은 사법당국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다만 해당 리스트는 공개되지는 않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포함됐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의 자택 밖에서 경찰 수사관들이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2022.10.28.

수사 당국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극우 성향 음모론자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NYT는 이달 초 그의 블로그에 반(反) 유대주의, 백인 우월주의 성향글이 다수 게재됐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한 바 있다. NBC 등은 그가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에 빠졌고, 이는 공화당 책임이라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주장을 트윗하기도 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데파페의 SNS와 블로그 등을 분석한 LA타임스 기사를 공유하자, 이를 재공유했다가 음모론을 확산한다는 비판에 삭제했다. 해당 글은 자진 삭제 전까지 이미 2만8000번 이상 리트윗 됐으며, 1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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