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두산 선수단도 '묵념'…이승엽 감독 "굉장히 안타깝다"

2022. 11. 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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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천 박승환 기자] "굉장히 안타깝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의 마무리캠프 훈련에 앞서 이태원 압사 사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두산 선수단은 1일 훈련 진행에 앞서 그라운드에 둥글게 모였다. 선수단은 이태원 압사 사고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약 10초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희생자들의 추모는 스포츠계로도 널리 퍼지고 있다. KBO는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 분들을 애도하고 유가족 및 많은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며 한국시리즈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경기 시작 전 모든 선수들이 관중들과 묵념의 시간을 갖고 애도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애도 기간인 1~4차전 동안에는 선수단 및 심판 전원은 모자 왼쪽에 애도 리본을 부착, 희생자를 추모한다.

국가 애도 기간이 지정된 만큼 응원도 최소화된다. KBO는 "1~4차전은 시구 없이 경기가 시작되며 사전 행사는 최소화한다"며 "응원단 역시 응원단장이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는다. 치어리더는 운영되지 않으며, 엠프 사용, 축포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BO는 지난달 31일 SSG랜더스필드의 안전 점검도 실시했다. 따라서 안전요원 인원을 2배 이상 증원된 230명으로 운영, 경기 종료 후 퇴장 때 출입구가 붐비는 것에 대비해 출입구를 기존 7개에서 3개를 더 개방해 총 10개의 출입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관람객이 전부 퇴장할 때까지 조명을 끄지 않는다.

이태원 압사 사고에 이승엽 감독도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1일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젊은이들이 주인공인데, 안 좋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두산 선수단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기간까지는 매일 훈련에 앞서 묵념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승엽 감독은 "애도 기간까지는 묵념을 계속해서 할 것이다.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10월 31일) 밤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는 155명, 부상자는 152명으로 중상자는 30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훈련에 앞서 묵념하고 있는 이승엽 감독과 두산 선수단.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천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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