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니"

이유나 2022. 11.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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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1일 허지웅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하얀 꽃 사진을 올리고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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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 씨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1일 허지웅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하얀 꽃 사진을 올리고 "라디오를 여는 글을 쓰려고 새벽부터 앉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아직 스스로가 평정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체 무엇에 대해 글을 쓸 수 있고 쓰더라도 어떤 쓸모를 찾을 수 있단 말인가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최가 없으면 시민의 자격을 상실하는 세계의 한가운데서. 할 만큼 했고 책임질 게 없다는 말잔치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 입과 손 끝에서는 쓸모 있는 말이랄 게 모두 사라져 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수만명의 인파가 갑자기 몰리면서 벌어진 압사 참사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밤 11시 기준 이태원 사고로 인한 사망자 155명이며 부상자는 152명이다.

허지웅 씨는 "파스칼 키냐르는 그의 소속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말했다. 음악은 말이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위해 그저 거기에 있는 것"이라며 "윌리엄 볼컴이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곡 '우아한 유령'으로 오프닝을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사진=허지웅 씨 SNS]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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