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관성적·형식적 대응으론 국민 생명 온전히 못 지켜”

제48회 국무회의 주재
'인파 관리' 등 국가안전 시스템 대대적 혁신 강조

▲ 윤석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2022.11.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관성적인 대응이나 형식적인 점검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온전히 지킬 수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해 “최근 산업안전사고,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 아연 광산 매몰사고, 항공기 불시착 등 각종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와 재난 대응은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이뤄져야 하고 장관들께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주말 서울 한복판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대다수가 아들 딸 같은 청년들인데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최우선은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며, 관계기관은 내 가족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분 한 분 각별하게 챙겨드리고 유가족을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는 이른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라는 인파사고 관리 통제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며 “우리 사회는 아직 인파관리 또는 군중관리라고 하는 크라우드 매니지먼트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많이 부족한 실정인데 드론 등 첨단 디지털 역량을 적극 활용해서 크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술을 개발하고 필요한 제도적 보완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대형 참사가 발생한 이면도로뿐만 아니라 군중이 운집하는 경기장,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확실한 인파관리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행사 주최자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이 중요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조만간 관계부처 장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우리 사회가 슬픔과 트라우마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달라”면서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치료 중인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지원하고 기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