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체코… K-원전 수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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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원전 2∼4기의 폴란드 수출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사업 규모는 최소 10조 원대에서 최대 40조 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MOU 체결식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퐁트누프에 한국형 원전 2∼4기(1기당 1400㎿ 규모)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양국의 협약서에 APR1400이라는 단어가 명시됐고, 폴란드 부총리까지 방문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사실상 13년 만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을 수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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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원전 수주 사실상 확정
최대 40조 규모·2026년 착공
체코 두코바니, 한 · 미 · 불 수주전
한국형 원전 2∼4기의 폴란드 수출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사업 규모는 최소 10조 원대에서 최대 40조 원대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폴란드와의 신규 원전 건설 협력 소식에 유럽 다수 국가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유럽 원전 시장 추가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에 원전을 수출한 지 13년 만의 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1일 “폴란드 부총리가 본계약 체결 가능성을 100%라고 말한 만큼 수주 가능성이 크고 유럽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의 원전 개발 계획 수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야체크 사신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언론간담회에서 “한국과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은 100%”라고 답했다.
박일준 산업부 제2차관은 MOU 체결식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퐁트누프에 한국형 원전 2∼4기(1기당 1400㎿ 규모)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양국의 협약서에 APR1400이라는 단어가 명시됐고, 폴란드 부총리까지 방문해 추진되는 프로젝트로 사실상 13년 만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을 수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원전(건설 부문) 진출에 이어 조만간 공개입찰을 앞두고 있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체코 원전은 미국·프랑스와 함께 3파전이 예상된다.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 원전 프로젝트는 한국수력원자력, 폴란드 민간회사인 제팍, PGE 3개사가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짓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퐁트누프에 가동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새로 짓는다. 타당성 조사에 약 1년 정도 예상되는데 원전 1기당 건설비를 5조∼7조 원대로 추산할 경우 4기 안팎의 전체 수주액은 20조∼3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최근 원전 사업 중 하나로 우리나라가 3조 원대 2차 측 사업을 수주한 이집트 엘다바 사업 규모가 300억 달러(약 42조 원)인 점을 고려하면 40조 원대가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또 폴란드 정부 주도의 원전 6기 사업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만큼, 병렬적으로 추진되는 민간 주도의 이번 원전 사업도 비슷한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APR1400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소개하며 수출 노력을 전개했고, 폴란드는 8월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타진해왔다. 박 차관은 “최종 계약 시 지난 8월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에 이어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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