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0주만에 ‘여왕의 자리’ 내준 고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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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이 왕좌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골프여제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19세 신인 아타야 티띠꾼(태국)이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티띠꾼은 올시즌 LPGA 투어 2승을 포함해 24개 대회 중 14차례 톱10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세계 1위를 호령하던 고진영마저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위기감이 더욱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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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부진 손목부상에 시달려
띠띠꾼 LPGA 데뷔 첫해 1위로
3일 日 토토재팬클래식 개막
韓, 13개대회 무관...명예회복전
39주 연속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고진영이 왕좌에서 물러났다. 새로운 골프여제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19세 신인 아타야 티띠꾼(태국)이다. 13개 대회 연속 무승에 세계 1위까지 내주며 힘을 잃은 한국 여자골프가 이번주 일본 대회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고진영은 10월 31일자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09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지난 1월 31일자 순위에서 세계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이로써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서 내려왔다. 1위로 올라선 티띠꾼(7.13점)과는 0.04점 차다.
세계랭킹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토대로 산출된다. 지난주엔 LPGA 투어 대회는 없었으나 고진영은 최근 손목부상으로 결장이 길어지고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고진영은 8월 AIG 여자오픈과 CP 오픈에서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속 컷 탈락하며 부진을 겪었다. 이후 손목 부상 치료와 휴식을 이유로 두달간 투어 일정을 쉬었다. 지난달 국내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지만 이틀간 15오버파를 치며 7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고, 3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지난시즌 5승을 휩쓸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석권한 고진영은 그러나 올시즌엔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정상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반면 티띠꾼은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10위 이내 성적을 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신인왕과 대상을 휩쓴 티띠꾼은 올시즌 LPGA 투어 2승을 포함해 24개 대회 중 14차례 톱10에 오르며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003년 2월생으로 만 19세인 티띠꾼은 리디아 고(뉴질랜드·17세 9개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어린 나이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가 됐다. 또 에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태국 선수로 역대 두번째, 2017년 박성현 이후 역대 두번째 ‘신인 세계 1위’ 기록을 썼다.
세계 1위를 호령하던 고진영마저 권좌에서 물러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위기감이 더욱 짙어졌다.
올해 고진영과 전인지(메이저), 지은희, 김효주가 전반기 4승을 합작한 한국은 후반기 들어 우승 소식이 없다. 4개월 간, 13개 대회 연속 무관이다.
지난해 7승을 합작하며 미국(8승)에 밀려 6년 연속 LPGA투어 최다승 국가 행진에 제동이 걸린 한국은 올해도 최다승 타이틀을 미국에 내주게 됐다. 미국은 3승의 제니퍼 컵초를 앞세워 8승을 합작했다. 남은 대회는 단 3개 뿐이다.
오는 3일 일본 시가현 세타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토토 재팬 클래식이 명예회복 무대가 될지 관심이다.
세계 2위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지은희 등 올해 챔피언은 모두 불참하지만, 루키 최혜진과 안나린, ‘핫식스’ 이정은 등이 자존심 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신지애와 배선우, 이민영 등이 텃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신지애는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역대 챔피언이다. 코로나19로 JLPGA 투어 단독으로 개최된 2020년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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