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형수 “이상민 장관 대국민 사과 하시라”

김형원 기자 2022. 11.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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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수 의원/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은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라고 했다. 여권 내에서 이 장관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추모의 시간을 갖는데 방해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가 있을 텐데, (이 자리에서)이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며 “야당에서도 지나친 정쟁으로 발언 자체를 몰고 가는 건 삼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박 의원은 ‘당에서 이 장관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느냐’는 진행자 물음에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당에서 조율된 것은 없지만 (국회가)공식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장관은 지난달 30일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이것이 ‘책임회피성 발언’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고, 여권 내부에서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될 것”이라며 “(국가애도기간인) 5일까지는 그 점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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