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무기미도, 분위기 앞세운 미소녀 디펜스 게임

김한준 기자 2022. 11. 1.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월 27일 출시된 무기미도는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하는 요소에 디펜스 게임 시스템을 더한 게임이다.

다만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다른 서브컬쳐 게임이 대부분 밝은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무기미도는 어두운 분위기와 전략성을 강조한 게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소녀 캐릭터 수집과 디펜스 게임은 다소 뻔하게 여겨지는 요소지만 무기미도는 범죄, 수감자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러스트와 사운드를 통해 차별화를 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감자' 설정을 영리하게 활용한 게임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지난 10월 27일 출시된 무기미도는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하는 요소에 디펜스 게임 시스템을 더한 게임이다. 다만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운 다른 서브컬쳐 게임이 대부분 밝은 분위기를 강조하는 것과 달리 무기미도는 어두운 분위기와 전략성을 강조한 게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무기미도는 폭동으로 탈주한 수감자를 다시 잡아들이고 범죄도시인 디스시티를 재정비하는 과정을 그린 게임이다. 폭동, 수감자, 범죄도시 등의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등장하는 캐릭터의 디자인이나 성격 역시 다른 수집형 게임보다 어둡고 거친 성향을 띄고 있다.

이용자는 이들을 수집하고 육성해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육성은 캐릭터와 스킬 레벨을 높이고 심문을 해 각 캐릭터의 뒷이야기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육성 요소를 더한 게임 대부분이 택하고 있는확률에 의존한 합성과 강화 요소가 없어 육성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도 눈에 띈다.

심문 시스템은 각 캐릭터의 배경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는 챙기고 수감자를 관리한다는 게임 콘셉트를 더욱 강조하는 시스템이다. 자료를 획득해 수감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어떤 선택지를 택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와 대화는 모두 한국어 음성으로 처리돼며 각 캐릭터마다 심문 전용 일러스트가 더해져 몰입을 돕는다.

전투는 6종의 직업군으로 구분된 캐릭터를 전장에 배치해 아군 진영으로 밀고 오는 적을 막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디펜스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지만 몰려오는 적 웨이브에 맞춰 실시간으로 방어 유닛을 계속해서 배치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장을 흐름과 지형을 미리 파악하고 사전에 아군 캐릭터를 배치하는 식이다.

각 캐릭터는 6종의 직업군으로 나뉜다. 직업군 특성에 따라 캐릭터의 능력치가 다른 것은 물론이며 공격 사거리도 각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지형 판단이 중요하다. 여기에 한번 배치한 캐릭터를 이동할 수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 상황에 따른 순발력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모든 스킬은 수동으로 사용해야 하며 적의 코어를 파괴해야 상대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캐릭터 이동과 스킬 사용, 코어를 파괴할 적을 파악하고 일점사 하는 등 디펜스 장르임에도 계속해서 조작을 이어가야 한다.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지만 반대로 긴장감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미소녀 캐릭터 수집과 디펜스 게임은 다소 뻔하게 여겨지는 요소지만 무기미도는 범죄, 수감자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일러스트와 사운드를 통해 차별화를 노렸다. 심문 시스템 역시 캐릭터와 대화하며 배경 스토리를 알아간다는 점만 본다면 새롭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게임 콘셉트와 어우러지며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노림수를 확실히 세우고 영리하게 만들어진 게임이라 하겠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