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부동산 침체에 억만장자 창업자 잇단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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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억만장자 창업자들의 퇴진이 잇따르고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건설사 창업자들의 퇴진'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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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침체로 억만장자 창업자들의 퇴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부동산 시장은 잇단 파산 위험 속에서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됐고 주식은 매도 압박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건설사 창업자들의 퇴진'이라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건설사 중에서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롱후그룹(龙湖集团)의 창업자 우야쥔은 지난주 회장과 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또 다른 건설사 소호차이나의 판스이 창업자도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우야쥔은 당뇨와 갑상샘 기능저하증이라는 건강상 이유를 들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시기에 퇴진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한때 중국 최고 여성부호였던 우야쥔은 올해 재산이 2/3 증발했고 블룸버그 500대 억만장자 순위에서 사라졌다. 지난달 31일 기준 우야쥔의 재산은 46억달러 수준이다.
홍콩 소재 메타버스증권의 카케이 램 펀드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앞으로 중국 본토의 건설사 창업자들이 중요한 직책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더 자주 들릴 것 같다"며 "중국 부동산의 황금 시대는 끝났고 창업자들은 이러한 부동산 시장을 떠 받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창업주 퇴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기술 업계에서는 마윈과 같은 유명한 억만장자 창업자들이 많이 퇴진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가장 대표적이다.
나타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 헤레로 수석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창업자들의 퇴진 이유에 대해 재산 축적을 규제하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압박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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