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D-1] 美 기준금리 인하, 2024년까지 기다려야

박종원 2022. 11.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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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는 미국의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부작용인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며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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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등 주요 월가 전문가들, 한 목소리로 금리 인상 지속 전망
2023년 안에는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은 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4년은 돼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10월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FX스트리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최대은행인 로보방크는 관련 보고서에서 연준이 11월에 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인상 속도를 늦춘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 구간이며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3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금리 변동을 공개한다.

로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은 9월에 금리 목표치를 4.6%로 설정했으며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기준 금리가 올해 12월 0.5%p,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0.25%p씩 오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금리 목표치가 5%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이를 2023년 내내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JP모간의 줄리아 왕 글로벌 시장 전략가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10월 30일 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를 통해 연준이 2023년 말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뒤집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 상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부작용인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며 연준이 급하게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로 시장 전망치를 넘겼다. 동시에 지난달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 지출 역시 전월보다 0.6% 올라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지난 3·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6%로 올해 첫 상승 전환했다.

줄리아 왕은 "경제의 약화는 실제로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만큼 큰 규모이거나 빠른 속도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로 소비자 측면의 많은 지표는 여전히 상당한 회복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회복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이 꺾일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노동 시장 상황이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와 근본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아마도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줄리아 왕은 "이는 우리가 내년 4·4분기 정도에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2020년 2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를 감안해 내년도 실업률을 4.4%로 보고 있다.

한편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걸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10월 25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올린다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은 물가 상승 통제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며 “연준은 곧 긴축 기조를 변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물가 상승 통제에 진전이 있고 언젠가는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연준의 발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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