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업재편 이어 사명변경도 속도...김동관 체제 드라이브

2022. 11. 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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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에 나선 한화 그룹이 이에 맞춰 계열사들의 사명을 바꾸는 작업에 한창이다.

신규 사명에는 기업의 새 정체성이 담기게 되는데, 이를 두고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 부회장 체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 및 한화그룹에 따르면 에스아이티와 한화테크윈 등 과거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계열사들은 최근 잇따라 새 사명 상표권을 출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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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아이티’ 한화컨버전스로
한화테크윈도 ‘한화비전’ 검토

사업재편에 나선 한화 그룹이 이에 맞춰 계열사들의 사명을 바꾸는 작업에 한창이다. 신규 사명에는 기업의 새 정체성이 담기게 되는데, 이를 두고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한화 부회장 체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 및 한화그룹에 따르면 에스아이티와 한화테크윈 등 과거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계열사들은 최근 잇따라 새 사명 상표권을 출허하고 있다. 과거 사업을 정리하고 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체성에 맞는 새 이름을 찾는 동시에 삼성 색채를 지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동화설비기업인 에스아이티는 이날 ‘한화컨버전스’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에스아이티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자동화 등 팩토리솔루션 위주의 사업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발전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가상발전소 기반 전력거래사업과 발전소 유지보수(O&M) 등을 중심으로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에스아이티는 2001년 설립돼 삼성그룹의 반도체와 LCD 제조시설을 제어하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성장했다. 2013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됐다가 2015년 한화에너지에서 인수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도 최근 ‘한화비전’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복수의 후보군을 두고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테크윈이라는 이름은 삼성항공산업이 항공기 제작 부문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떼어주면서 처음 사용돼 2015년 한화에 인수된 이후에도 유지돼 왔다. 항공엔진 사업이 분리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되고 영상보안 사업만 남은 상황이다.

한화테크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축으로 한화그룹의 방산 사업을 통합되는 과정에서 매각이 검토되기도 했다.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서 3조2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자금적 여유가 생기면서 방산 외 비주력 계열사로 분류됐던 한화테크윈을 매각할 필요성이 줄어들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100% 자회사였던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다음달 말 ㈜한화의 방산 부문을 100% 자회사 형태로 편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산 외의 사업을 영위하는 비주류 계열사들을 매각했다.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8월 말 한화임팩트로 매각이 완료됐다.

한화정밀기계 역시 ㈜한화에 매각, 자동화 기계를 생산하는 모멘텀 부문으로 흡수됐다. 1일 한화건설도 ㈜한화에 합병되면서 ㈜한화 건설 부문으로 새 출발한다. 이날로 ㈜한화의 사업구조는 기존의 글로벌·모멘텀(기계)·방산에서 글로벌·모멘텀·건설부문으로 재편됐다. 주소현 기자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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