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건 KGC 아반도, 아바리엔토스·알바노와 필리핀 돌풍 합세하나

윤세호 2022. 11. 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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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부터 경쾌한 스텝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펼쳐 보였다.

기대했던 스코러어 역할을 해낸다면 필리핀 돌풍은 한층 거세질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상위권 팀들 대다수가 필리핀 선수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SK 김선형, KCC 허웅, KGC 변준형, 가스공사 이대성, LG 이재도 등 토종 가드들과 필리핀 가드의 빅뱅 구도가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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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아반도가 지난달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프로농구 안양KGC와 수원KT의 경기에서 이현석을 따돌리며 리바운드를 하고 있다. 안양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첫 경기부터 경쾌한 스텝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펼쳐 보였다. 기대했던 스코러어 역할을 해낸다면 필리핀 돌풍은 한층 거세질 것이다. 안양 KGC 렌즈 아반도(24)가 정규시즌 데뷔전을 소화했다.

아반도는 지난달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첫 6경기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이날 코트를 밟아 10분22초를 뛰며 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차차 출전시간을 늘리며 자신의 비중을 크게 할 전망이다.

기대치는 높다. 득점력은 이번에 KBL에 합류한 필리핀 선수 중 최고라는 평가다. KGC가 아반도를 영입한 배경에도 공격력이 있다. 전상현이 고양 캐롯과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으나 아반도로 전상현의 자리를 메운다면 다시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GC는 6승 1패로 고공행진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 상위권 팀들 대다수가 필리핀 선수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31일까지 4승 2패로 2위권에 자리한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 캐롯 중 캐롯을 제외한 현대모비스와 DB는 필리핀 선수로 인해 미소짓고 있다. 현대모비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23), DB 이선 알바노(26) 모두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바리엔토스는 창의적인 패스와 클러치 상황에서 강심장이 장점이며 알바노는 깔끔한 경기 운영에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해결사가 된다.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지난 4일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제공 | KBL
현대 농구에서 팀의 성패는 핸들러 구실을 하는 가드가 쥐고 있다. 뛰어난 가드가 없으면 절대로 강팀이 될 수 없다. 문제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수준급 가드가 줄어들고 있고 이로인해 프로도 가드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는 점이다. KBL은 돌파구로 필리핀 선수 영입을 선택했는데 시즌 초반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뛰어난 핸들러는 흥행에도 효과적이다. 가드들의 빠르고 화려한 플레이, 다양하게 득점하는 모습은 농구의 꽃이다. SK 김선형, KCC 허웅, KGC 변준형, 가스공사 이대성, LG 이재도 등 토종 가드들과 필리핀 가드의 빅뱅 구도가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 있다. 가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팀이 자연스럽게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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