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주사피부염’, 피부암 발병 위험 높여”

정진수 2022. 11.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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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주사피부염은 피부암 발병과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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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이 지속되면 피부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보라매병원 조소연 교수 연구팀은 2010∼2019년까지 진행된 ‘주사피부염 관련 전국 인구 기반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 참여한 1만1420명을 정상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사피부염은 뺨이나 코, 입술 등 얼굴의 중앙부위 피부질환으로, 안면홍조와 혈관 확장, 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 병변, 농포, 부종 등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주사피부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고 결막염, 각막염, 림프 부종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 주사피부염이 진단된 환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편평상피세포암 발병 위험이 2.66배 높았고, 광선각화증이 발병할 위험은 무려 6배까지 상승했다. 편평세포암은 피부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에서 유래된 비흑색종 피부암을 말한다. 자외선에 오랜 기간 노출돼 발생하는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피부암의 초기 단계를 의미하는데, 주사피부염이 피부암 발병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규명됐다.

연구진은 주사피부염과 광선각화증, 편평세포암 발병의 최대 위험요인인 장기간 일광 노출이 이 세 가지 질환의 연결고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보라매병원 조소연 교수
조소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피부질환인 주사피부염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주사피부염은 피부암 발병과 연관성이 확인된 만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피부과학회가 발행하는 SCI 국제학술지인 ‘악타 피부·성병학(Acta Dermato-Venereologica)’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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