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노르트스트림 폭발 현장 조사…테러가 분명"

신정원 2022. 11. 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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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폭발로 대규모 가스가 누출된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2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면서 2개의 큰 구멍(크레이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노르트스트림1·2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천연가스 공급 라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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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가스프롬 폭발 현장 조사 보고
"크레이터 2개 확인, 깊이 3·5m"
"가스관1 40m 뜯겨 가스관2 피해"
러 의심엔 "말도 안 돼" 강력 부인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닌달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폭발로 대규모 가스가 누출된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2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조사 결과 폭발은 "테러 공격"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고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폭발 현장을 조사했다면서 2개의 큰 구멍(크레이터)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견에서 "오늘 아침 (알렉세이) 밀러(가스프롬 최고경영자)에게 조사를 실시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가스프롬의 현장 조사가 허용됐었다"면서 "2개의 큰 구멍을 발견했는데 깊이가 하나는 3m, 또 하나는 5m"라고 밝혔다.

또 "폭발로 뜯겨 나간 노르트스트림1 길이 40m 가스관 조각이 90도 각도로 뒤틀려 옆으로 튕겨 나갔는데 노르트스트림2 쪽으로 정확히 날아가 또 손상을 입혔다"면서 "노르트스트림1의 총 파열 길이는 259m"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것은 명백한 테러 공격이었다. 명백한 공격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를 배후로 의심하는 서방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군가는 러시아가 폭파시켰다고 생각한다. 그런 터무니 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온갖 불합리한 것들을 생각해 낸다"고 비난했다. 한편으론 "거의 항상 그렇듯 유럽인들은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키면서 마치 원래 그래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그들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노르트스트림1·2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주요 천연가스 공급 라인 중 하나다. 둘 다 발틱해 해저를 지나 독일로 향한다. 지난 9월 말 두 번의 강력한 폭발로 3개 라인 총 4곳에 구멍이 나 가스가 대규모로 누출됐다. 서방도 사보타주(고의적 파괴 행위)에 의한 폭발로 규정했는데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진 않았다.

이 가스관 운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유럽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석유, 석탄에 금수 조치를 취했고, 러시아는 가스관 터빈 수리를 핑계로 지난 8월부터 노르트스트림1 가스 공급을 감소·중단했다.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완공됐지만 아직 한 번도 가동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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