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소기업·소상공인의 퇴직금 역할을 해온 '노란우산공제'의 폐업 공제금 지급액이 지난해 9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인선 의원(국민의힘)이 중소벤처기업부 등으로부터 받은 '노란우산공제 공제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사유 공제금' 지급액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904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7년 노란우산공제회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역시 1월부터 8월까지 지급액이 638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70.6%에 달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이 모씨도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결정했다. 사업장 유지비와 생활비로 쓰기 위해 받은 대출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고 이제는 2금융권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야 할 처지에 몰렸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새출발기금에 희망을 걸어봤지만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에 이씨는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인건비 수준도 안 나오는 사업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폐업 후 고정소득이 보장되는 직장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씨는 폐업을 결정했지만 당장 무엇부터 처리해야 할지 몰라 매경폐업재기지원희망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업정리 컨설턴트는 이씨 상황을 파악한 후 재기를 위해선 부채부터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채 관리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는 사업장 정리를 위한 집기류 처분과 임대인과의 원상복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업정리 컨설턴트는 폐업 과정에서 최소한의 비용이 들어가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분야별 정부지원사업을 최대한 활용해 효율적으로 사업장 정리가 되도록 돕고 있다.
이렇듯 매경폐업재기지원희망센터는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의 결정 과정에서부터 향후 재기에 이르기까지 폐업 전(全) 과정에 도움을 준다. 폐업 결정 및 일정 판단, 부동산 양도·양수, 중고집기 설비 매각과 철거·원상복구 견적 비교, 폐업·세금 신고 및 정부재기지원 컨설팅 등 구체적인 '사업 정리와 재기 솔루션'을 제공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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