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지원 덕분에 5개국 수출 뚫었죠”

양연호 2022. 11. 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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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키트 제조사 인텔로스
코로나·뎅기열 진단키트 개발
팬데믹에 수출길 꽉 막히자
청년창업사관학교서 기술연구
중진공 신시장진출지원금 덕에
에콰도르·캄보디아 등 판로 개척
김선태 인텔로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돌파구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중진공>
체외진단키트 제조사 인텔로스

코로나·뎅기열 진단키트 개발
팬데믹에 수출길 꽉 막히자
청년창업사관학교서 기술연구

중진공 신시장진출지원금 덕에
에콰도르·캄보디아 등 판로 개척
김선태 인텔로스 대표는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돌파구가 됐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중진공>

인텔로스(대표 김선태)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용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뎅기열 항원진단키트, 뎅기열 항체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체외 진단키트 전문기업이다. 체외 진단키트란 혈액, 분뇨, 체액, 침 등 인체에서 나온 물질을 이용해 신속하게 병을 진단하는 의료기기 일종으로 최근 헬스케어 시장 성장과 함께 각광받고 있는 분야다. 인텔로스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일반 소비재가 아닌 의료기기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생산설비를 갖추고 직접 제조하는 것은 물론,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2019년 10월 창업에 도전장을 내민 김선태 인텔로스 대표의 첫 아이템은 혈액 내 백혈구·적혈구, 혈소판의 수를 분석하는 일반 혈액검사(CBC·Complete Blood Count)용 자동혈구분석기였다. 혈당측정기 제조 전문기업에 재직하던 시절에 인연을 맺은 중동 바이어로부터 생산 요청을 받아 발빠르게 제품을 출시했지만, 첫 선적도 되기 전 코로나19가 발생해 수출길이 막혔다. 막연한 상황에서 김 대표가 찾은 새로운 길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였다. 창업에 따른 교육과 코칭, 사업비와 함께 성장에 따른 연계지원까지 패키지로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였다.

김 대표는 2020년 3월 대구 청년창업사관학교 10기로 입교한 후 생리예정일 이전에도 조기 판별이 가능한 임신 진단키트 개발에 몰두했다. 같은 해 7월엔 ‘라텍스 비드, 링커 및 항체를 포함하는 코로나19 또는 임신 진단을 위한 면역 크로마토그래피용 시약 및 이를 포함하는 래피드 키트’로 특허를 받고,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키트도 함께 준비했다.

코로나19는 창업 초기엔 악재였지만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기회로 바뀌었다. 작년 2월 초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할 즈음, 에콰도르로 3000달러 규모 전문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첫 수출이 이뤄졌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신생기업으로서는 내수시장 경쟁을 피해 해외에서 회사 인지도를 높여나가는 계기가 됐다.

발빠르게 수출시장을 개척해 캄보디아 수출도 성사시켰지만, 자금난은 피해갈 수 없었다.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서는 GMP 설비를 갖춘 자체 공장 확보는 물론 각 국가마다 인·허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이때 다시 든든한 조력자로 나서준 곳이 중진공이었다. 지난해 9월 신시장 진출 지원자금을 받으면서 자금난을 해소하고 수출시장 개척도 한결 수월해졌다.

중진공 신시장 진출 지원자금은 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제품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수출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수출 중소기업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세부적으로는 내수기업 수출 기업화 자금과 수출기업 글로벌화 자금으로 구분된다. 내수기업 수출기업화 자금은 수출 초보기업, 디지털 수출 기업화, 브랜드K 인증기업, 수출지원사업 참여기업 등 유형에 해당하는 최근 1년 수출실적 10만달러 미만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수출기업 글로벌화 자금은 수출 유망기업, 신산업 영위기업, 기술수출 중소기업 유형에 해당하는 수출실적 10만달러 이상 중소기업이 지원대상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뎅기열 항원진단키트와 뎅기열 항체진단키트도 개발해 수출에 힘을 보탠 결과, 수출원년인 지난해 10억여원 매출을 올렸다. 수출국이 에콰도르,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콜롬비아, 파키스탄 등 5개국으로 확대된 올해는 매출 1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수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부터 정책자금까지 중진공의 지속적인 연계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후 국내 조달시장에 진출해 내수시장에서도 안착할 수 있도록 신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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