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엔저 방어 시장개입 "효과 있었다"...한 달간 약 61조 원대

급속한 엔저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한 달 동안 약 61조 원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재무성은 최근 한 달 동안 총액 약 6조 3,499억 엔, 우리 돈으로 약 61조 원에 이르는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그동안 어느 시점에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에 나섰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21일과 24일 엔화 가치가 상승한 국면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엔화를 사들여 가치 하락을 막는 시장 개입에 대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성 장관은 오늘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일정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스즈키 장관은 이어 "급격한 변동을 막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시장 개입 실시를 전후해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지난 9월 22일 24년 만에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단행한 뒤 두 달 동안 약 88조 원을 투입해 환율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한때 달러당 150엔을 넘어섰던 환율은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이후 145엔대까지 진정됐으나 다시 반등해 현재 148엔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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