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유승민 '이상민 파면'에 "원인 규명 전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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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허경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서 열린 경기고양시갑 당협위원회 당원연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10.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아직 충분한 원인 규명과 책임소재가 가려지기도 전인데 파면부터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한번 정쟁의 중단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유 전 의원이 "(이태원 할로윈 참사에 대한) 반드시 원인을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 장관의 파면을 사실상 촉구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지금은 애도 기간이다. 국민들이 마음을 모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고통을 위로하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에 관심을 쏟아야 할 때"라면서 "국가적인 '애도의 시간'인 만큼 지금은 비난과 정쟁을 멈추고 안전 불감증의 근원적 치료를 위해 합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비난과 정쟁을 자제하고 피해자에 대한 위로와 사고 수습에 협조할 때라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대응에 '잘하신 조치'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국민적 아픔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는 성숙한 정치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컸기 때문"이라며 "이웃의 불행을 함께 슬퍼하는 공동체 인식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형 사고의 트라우마를 키우는 민주당 일각의 남탓이나 '아니면 말고'식 가짜뉴스를 내지르고 보는 무책임함은 자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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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utopi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