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실적 쇼크…다시 커지는 '올레드(OLED) 동맹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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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쇼크'가 TV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덮치며 삼성과 LG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동맹'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올레드 납품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현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가 TV를 제조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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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TV·패널 실적 악화 돌파구로서 업계 관심 커져
양측 이견 크지만…삼성 "항상 가능" 언급 '관심'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역대급 '실적 쇼크'가 TV와 디스플레이 산업을 덮치며 삼성과 LG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동맹'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올레드 납품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현재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삼성전자가 TV를 제조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양측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이유는 납품 단가를 둘러싼 입장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TV 업계 '16년 연속 1위'라는 입지를 내세워 업계 최저 수준의 납품가격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이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LG디스플레이의 최대 주주는 LG전자로, 지분 37.9%를 가지고 있다. LG전자도 올레드 TV만 놓고 봤을 때 업계 1위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요구가 불편할 수 있다. 이 같은 복잡한 이해관계는 그동안 납품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가전사업의 급격한 실적 부진이 변수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굳건한 TV 시장 1위지만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열린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초반(비율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 입장에서는 내년에도 TV 시장 수요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내년부터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판매 경쟁력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받는 디스플레이 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이 필요하다.
LG디스플레이도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라는 새 거래처를 뚫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올 들어 ▲2분기 4883억원 적자 ▲3분기 5095억원 적자 등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며 누적 손실이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흑자 전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65인치 이상 초대형 올레드와 게이밍 올레드 등 고부가 제품 시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로 불거진 지분법 손실이 실적 개선을 가로막을 수 있다. LG전자의 지분법 손실은 ▲2분기 1489억원 적자 ▲3분기 3022억원 적자로 점차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실적이 본 궤도에 오르려면 LG디스플레이를 흑자 전환할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삼성과 LG가 처한 실적 악화 속에서 '올레드 동맹설'이 양측 모두에게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양측은 그동안 올레드 협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수 차례 드러내왔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 당시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LG디스플레이와의 OLED 협력 가능성에 대해 "항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전자전시회 'KES 2022'에서 또 한번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도 올레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신시장 창출에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다양한 고객과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도 "삼성전자가 올레드 시장에 진입한다면 생태계 확대에 있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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