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서열 1위 쫑 서기장과 회담…"외세 개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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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1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본격적인 대면 외교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저녁 베이징 인민당대회에서 쫑 서기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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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진핑, 쫑 서기장에 최고 권위 훈장 수여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국가 엄중한 도전에 직면"
쫑 서기장 "대만 독립 반대…공식 관계 맺지 않을 것"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3연임을 확정 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1일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본격적인 대면 외교를 시작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 등은 시 주석이 이날 저녁 베이징 인민당대회에서 쫑 서기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세계 변혁의 시기에 중국과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은 자국 국정에 맞는 현대화 발전의 길을 찾았지만, 동시에 매우 복잡한 국제 환경과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당(중국공산당과 베트남공산당)은 인민의 행복과 인류의 발전을 추구해야 하고 총력을 다해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그 누구도 우리의 발전을 방해하거나 우리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뒤흔들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외세 개입 반대 입장을 전했다.
이어 "양국은 사회주의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양당 중앙 지도자들은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고 양자 관계의 중대한 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새로운 정세하에 양당은 '치국이정(治國理政 국가통치와 정책운영)' 경험을 교류하고 사회주의 경제 기반을 견고히 해야 하며 각자의 정치, 사회 안정을 잘 유지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베트남과 전략 협력 등 다양한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베트남과 안정적인 산업망과 공급망 유지 등을 위해 노력하려 하고, 신용도가 좋은 중국 기술밀집형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를 격려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중국공산당 중앙지도부의 리더십으로 중국은 20차 당대회에서 확정한 목표를 실현하고, 지역과 세계를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대외정책의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쫑 서기장은 또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대만 독립 활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대만과 그 어떤 공식적인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어떤 국가에도 베트남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어떤 군사동맹에도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과의 고위급 간 교류를 유지하고 상호 이해와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는 시진핑 3기 외교와 경제 실무 사령탑 역할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배석됐다.
회담 이후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측은 정당 협력, 경제 무역, 환경보호, 문화 관광 등 영역의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아울러 회담에 앞서 시 주석은 쫑 서기장에게 우의훈장을 수여했다. 우의훈장은 중국 최고권위의 훈장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31일 저녁 시 주석은 쫑 서기장을 위해 환영 만찬을 개최했고, 시진핑 3기 최고지도부 구성원 전원이 만찬에 참석했다.
쫑 서기장은 시 주석이 제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된 이후 만나는 첫 외국 정상이다.
쫑 서기장의 방중 일정은 2일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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