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포수 NO.2 경쟁 끝…이재원의 시간, 통합우승 해야 자존심 회복[KS]

2022. 11. 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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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이재원의 시간이다.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다.

2022-2023 FA 시장에 나갈 포수 5인방 중 4명(양의지, 박동원, 유강남, 박세혁)은 2022시즌 일정을 마쳤다. 남은 건 이재원(SSG)이다. 사실 이재원은 박세혁과 함께 5인방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포수로 분류된다.

성적이 말한다. 2019시즌 139경기서 타율 0.268 12홈런 75타점 OPS 0.717을 기록했다. 당시에는 4년 69억원 FA 계약을 감안할 때 살짝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3년이 더 흐르고 나니 2019시즌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20년에는 각종 부상에 시달린 끝에 80경기서 타율 0.185 2홈런 21타점 18득점 OPS 0.514에 그쳤다. 한 마디로 ‘폭망’이었다. 2021년에는 107경기서 타율을 0.280까지 올렸다. 그러나 3홈런 30타점 OPS 0.720에 머물렀다. 15홈런 내외를 치던 전성기보다 크게 부족했다.

올해도 반등은 없었다. 105경기서 타율 0.201 4홈런 28타점 OPS 0.574. 냉정히 볼 때 선두수성의 1차 분수령이던 9월6일 잠실 LG전서 8-4로 도망가는 결정적 좌월 스리런포를 친 것 외에 인상적인 장면은 전혀 없었다.


젊은 시절에는 ‘왼손투수 킬러’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208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우투수 상대 타율 0.197 2홈런 15타점과 큰 차이가 없다. 지난 3년간 바닥을 찍었다면, 이재원의 타격 애버리지는 이 정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수비와 도루저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도 못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이재원의 WAA는 0.251로 포수 15위다. 블로킹, 캐칭 능력을 평가하는 PASS/9는 0.477로 10위, 도루저지율은 19.7%로 16위다.

한 마디로 계륵이다. 2022-2023 FA 시장에 나갈 자격을 얻지만, 이 정도면 FA 자격 신청을 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일 수준이다. 그래도 FA 자격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SSG 외의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인지도 알기 어렵다. 나이도 34세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원이 FA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올릴 마지막 기회가 한국시리즈다. 한국시리즈서 SSG의 통합우승을 이끄는 건 물론이고, 실질적으로 공수에서 결정적 활약으로 야구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FA를 떠나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한국시리즈 활약이 절실하다. 정말 이재원에겐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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