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타 문신만 ‘논란’ 되는 아이러니 [이슈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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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타 타투는 따라 하고 싶고 여자 스타 타투는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두 사람뿐 아니라 배우 한소희, 공효진, 한예슬, 손담비, 가수 백예린 등 수많은 여자 스타들이 타투를 새겼다.
반면 배우 차승원, 류승범, 소지섭, 가수 권정열, 지코, 박재범, 방탄소년단 정국 등 남자 스타들은 멜로를 찍든 발라드를 부르든 타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자 스타들의 타투만 '줌인'되고 남자 스타들의 타투는 자동으로 '블러' 처리라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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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해정 기자]
남자 스타 타투는 따라 하고 싶고 여자 스타 타투는 논란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9월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는 제작발표회에서 어깨와 다리를 드러낸 미니드레스를 입고 전신에 가득한 타투를 공개했다. 타투가 실제인지 자의로 한 것인지 추측이 난무하자 나나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어서 한 타투"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나나의 타투가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 시작했다. 나나의 청순한 이미지가 손상됐다거나 앞으로의 배우 인생까지 내다보는 각종 오지랖이 '전국참견자랑'을 펼쳤다. 타투 하나로 사생활까지 점치는 인신공격은 차마 글로 담을 수 없을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배우 문가영이 시상식에서 등 타투를 공개했다가 진위 여부가 일자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한 타투"라며 태몽을 표현한 시조새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단지 두 사람뿐 아니라 배우 한소희, 공효진, 한예슬, 손담비, 가수 백예린 등 수많은 여자 스타들이 타투를 새겼다. 그러나 타투가 대중화되었는데도 유독 여자 스타의 타투를 향한 시선은 누그러질 줄 모르는 모습이다.
반면 배우 차승원, 류승범, 소지섭, 가수 권정열, 지코, 박재범, 방탄소년단 정국 등 남자 스타들은 멜로를 찍든 발라드를 부르든 타투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 타투이스트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남자 연예인의 타투를 그대로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것을 보면 남자 스타의 타투는 단순히 거슬리지 않는 걸 넘어 동경 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여자 스타들의 타투만 '줌인'되고 남자 스타들의 타투는 자동으로 '블러' 처리라도 되는 걸까.
이러한 상반된 반응에는 여전히 '꽃 같은 여배우'라는 프레임이 작용하는 듯하다. 남자 배우만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소화하고 냉정한 킬러로 변신했다가도 드레스만 입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청순하고 우아해지는 '꽃' 말이다. 단순히 타투만이 아니라 '노브라', 빠지거나 찐 살까지 여자 스타들의 모든 요소는 개성 있는 향기가 아닌 꽃의 아름다움을 위해 잘려야 할 가시로 인식된다. 하지만 본디 꽃이라는 건 해충과의 사투를 이겨내는 강인함, 궂은 날씨와 싸우는 질긴 생명력, 무엇보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개성의 총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여배우의 타투는 물론 삭발도 문제 될 게 없지 않을까.
(사진=뉴스엔DB, 한예슬 SNS, 마리끌레르 코리아 유튜브)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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