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볼튼 12만 원 vs 앙꼬 빠진 MLB 39만 원? ‘결국 파국 맞은 투어’

김도환 2022. 11. 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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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 가지 이벤트는 지난 주말 취소됐지만, 11월 고척 스카이돔을 장식할 대형 이벤트가 두 개나 있었다.

메이저리그 MLB 사무국은 지난 주말(29일) "이벤트 프로모터와의 계약 이행 이슈 등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11월에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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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한 가지 이벤트는 지난 주말 취소됐지만, 11월 고척 스카이돔을 장식할 대형 이벤트가 두 개나 있었다.

먼저 일주일 후인 11월 8일과 9일, 팝의 거장 마이클 볼튼이 고척돔에 온다.

‘When a Man Loves a Woman(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으로 시작하는 추억의 팝송!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명곡이다. 그 주인공이 고척돔에서 마이크를 잡는다니, 팝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누구나 설렐 법하다.

블루 아이드 소울(Blue-eyed-Soul)이라 불리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볼튼은, 무려 7,5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였으며, 빌보드 선정 올 타임 레전드 아티스트에 등재,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6개, 그래미 어워즈 2개 이상의 수상 경력을 가진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국내 음악 팬에게는 약 8년 만에 재회 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한다.

여기에 국내 팬이 선호하는 정홍일, 유미, K2김성면, 소향 등 아르텔필하모닉의 풍성한 오케스트라까지 어우러져 역대급으로 풍성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라 많은 국내 팬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가격은 VIP석 12만 원,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으로 책정됐다.


두 번째 이벤트는 11월 14일부터 예정돼 있던 메이저리거와 한국 연합팀 스타들의 야구 대결이었다. 그런데 결국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MLB 사무국은 지난 주말(29일) “이벤트 프로모터와의 계약 이행 이슈 등 현실적인 문제가 생겨 11월에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2022’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안타깝게도 한국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선수단 구성 등의) 수준을 갖출 수 없어서 이번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한국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KBO와 MLB는 야구 종목의 성장을 위해 오랜 기간 협력했다. 향후에는 한국에서 (MLB 관련) 이벤트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KBO에 월드투어 취소 결정을 전했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허구연 KBO 총재에게 유감을 표하는 서신을 보냈다.

가장 큰 원인은 메이저리그 팀의 선수 구성이었다.

1차 명단 발표엔 단 6명만이 있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삼성에서 뛰었던 뉴욕 메츠의 러프만이 익숙한 이름이었다.

2차 명단 역시 탬파베이 최지만, 피츠버그의 박효준, 배지환 등 우리나라 선수들만 눈에 들어올 뿐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앨버트 푸홀스 등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메이저리거들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는 이조차도 드문드문 발표됐다는 것이다. 사실상 선수 구성이 안 된 것이다. 야구 관계자 A 씨는 “월드시리즈를 치르는 2팀 선수들 빼고는 전부 휴식을 취하는 기간이다. 시기적으로도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입장권 가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앙 탁자석이 무려 39만 원으로 책정됐다. 고척돔 외야석 3, 4층이 무려 6만 원이었다.

39만 원이라는 가격에 대해 KBO 측은 끝까지 반대했다. 하지만 KBO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인 의사 결정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런 형편없는 선수 구성에 이렇게 비싼 입장료라면 흥행 참패는 불 보듯 뻔했다.

결론은 뻔했고 행사는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대회 취소를 빨리 발표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정도다.

김도환 기자 (baseball3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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