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첫방] 고두심 하지원 강하늘, 연기 구멍이 없다

‘커튼콜’이 고두심 하지원 강하늘 등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과 함께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커튼콜’(극본 조성걸, 연출 윤상호)이 지난달 31일 첫방송 됐다. ‘커튼콜’은 시한부 할머니 자금순(고두심 분)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한 전대미문의 특명을 받은 한 남자의 지상 최대 사기극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달이 뜨는 강’ ‘바람과 구름과 비’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영화 ‘히트맨’ ‘청년경찰’ 등을 제작한 조성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방송에는 자금순의 과거가 공개됐다. 자금순은 전쟁으로 인해 남편과 아이와 헤어졌다. 홀로 배에 나 남한으로 오게 된 자금순은 호텔 낙원을 세웠다.

자금순은 병원 검사를 받던 중 과거의 기억으로 괴로워했다. 자금순은 의사(안내상 분)에게 얼마 남았는지 물었고, 의사는 자금순에게 “3개월 정도 남았다”고 대답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자금순은 집으로 가겠다고 했다.

낙원 호텔 매각건 이사회가 소집됐다. 호텔을 매각하려는 자금순의 손자 박세준(지승현 분)과 호텔을 지키려는 손녀 박세연(하지원 분)이 대립했다. 이때 자금순이 깜짝 등장해 이사회가 중단됐고, 후계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그런가하면 자금순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했다. 과거 이산상봉 당시 만난 아들 리영훈(김영민 분)과 손자 리문성에 대한 기억을 회상했다.

자금순의 오른팔 정상철(성동일 분)은 리문성을 찾아다녔다. 정상철은 리문성이 마약 밀수를 하고 청부 폭행 납치 살인까지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정상철은 무명의 연극배우 유재헌(강하늘 분)을 찾아가 “나하고 연극 한번 해보겠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라고 제안, 유재헌이 자금순의 가짜 손자 리문성이 될 것을 예고했다.

‘커튼콜’은 자금순과 가족들, 낙원 호텔의 현재 상황을 보여줬다. 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자금순의 과거와 사연을 공개했다. 동시에 정상철이 유재헌에게 가짜 손자 리문성 역할을 제안하는 모습을 빠르고 무게감 있게,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여기에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존재감부터 빛나는 고두심을 시작으로 짧은 장면에도 하지원과 강하늘은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몰입감을 더했다. 지승현 최대훈 성동일 안내상 김영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도 힘을 보탰다. 배우들만의 조합만으로도 앞으로 ‘커튼콜’이 써나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하지원은 앞서 ‘커튼콜’에 대해 “우리는 모두 태어나서 어떠한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면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와 우리 모두 제 역할을 다하고 사는 만큼 시청자분들에게도 멋진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커튼콜’의 이야기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커튼콜’은 매주 월화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