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위태할 때마다 이 악물었다" 前남편 서세원과 결혼생활 회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서정희가 주부로 살았던 32년을 회고했다.
서정희는 1일 "결혼생활이 위태할 때마다 무너지지 않으려 이를 악물었다. 그 노력이 바로 살림이다. 문제는 마치 경기를 하듯 끝없이 질주만 하는 욕망이었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그는 "주부 생활 32년. '살림 잘한다'는 소리를 듣곤 했다. 사람들은 내가 처음부터 잘 살고, 많은 살림살이로 시작했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신혼 초에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했다. 세탁기 한 대를 장만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관련 정보를 찾았다. 구입한 탈수기 ‘짤순이’가 손대신 짜주는 것이 신기했다. 친정과 시댁, 양쪽 집안의 반대로 단칸 셋방에서 살림을 시작했지만, 열심히 살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소개하던 서정희는 "암에 걸리고 나서 예전처럼 신나게 요리하지 못한다. 하지만 요리 잘하는 ‘살림의 여왕’ 서정희의 요리 부활을 꿈꾼다"며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조급하게 스스로 다그치지 않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부족하지 않게 누렸다면 지금처럼 살림 노하우가 생겼을까"고 마음을 다잡았다.
끝으로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사연이 깃들어 있다. 신혼 때 동대문에서 천을 사서 바느질하는 수선집에서 커튼과 침구를 만들었다. 파우치, 에코백 같은 소품과 앞치마를 만들었다. 다 추억이고 기쁨이다. 지금 몸이 많이 아프다. 하지만 시큰둥해진 ‘살림의 첫사랑’을 회복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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