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삼성전자 창립 53주년…정의선 회장 조문 등 재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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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창립 53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기간을 고려, 엄숙한 분위기 속 간소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전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이어 1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재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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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하고 간소한 창립기념식
전날 최태원 회장 등 경제단체 조문
[헤럴드경제=김성미·정찬수·주소현 기자] 1일 창립 53주년을 맞이한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기간을 고려, 엄숙한 분위기 속 간소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전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이어 1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재계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3주년 기념식에서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자리,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하는 등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하는데 마음을 모았다.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공연도 취소하는 등 조용한 기념식을 치른 모습이다.
지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고 맞는 첫 창립기념일임에 따라 임직원들에게 ‘뉴삼성’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비전 선포대신 애도 동참에 집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은 이태원 사고에 임직원, 임직원의 가족 및 지인 등의 포함 여부를 전사적으로 확인했다. 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없는지 조사해 회사 차원에서 지원할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조사가 완료되면 재계와 논의 후 성금기탁 등 지원책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엔 이 회장의 메시지 대신 한종희 부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 부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자”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부사장은 새로운 기회영역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을 꼽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면서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경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했다. 그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조문하는 등 애도에 동참했다.
정 회장은 이날 “너무 안타깝다. (고인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기를 바라며, 부상자들이 빨리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회생자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다른 기업들과 같이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0일 국내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오후에 조문에 나서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오는 4일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회장 등 경제단체 임직원들이 합동분향소를 잇따라 찾아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4일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임원 14명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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