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DJ 폴리스', 미국은 '차 없는 거리'…해외 축제 관리는?
【 앵커멘트 】 이럴 때 다른 나라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때 어떻게 질서를 유지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주말 우리와 똑같이 핼러윈 축제를 치른 일본은 이른바 'DJ 폴리스'라고 불리는 질서 유지 담당 경찰이 지휘차에 올라 시민들을 안내했고요. 곧 축제를 치를 미국은 사람이 몰리는 거리에 차량 통행을 막는다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핼러윈을 맞아 수만 명의 인파가 들어찬 일본 시부야 교차로.
경찰 지휘차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은 이른바 'DJ 폴리스', 질서 유지 담당 경찰관이 큰 소리로 안내 방송을 합니다.
▶ 인터뷰 : DJ 폴리스 - "횡단보도에서 퍼포먼스 하시는 분들, 거기에 서 계시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됩니다. 이동해 주십시오."
교차로에 있는 경찰들은 노란색 경찰통제선을 잡고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도록 유도합니다.
이렇게 투입된 경찰과 구청 직원, 민간 경비업체 직원 등은 모두 450명.
여기에 더해 심야에 길에서 술 마시는 행위를 금지하고, 음식점과 편의점의 주류 판매를 자제한 덕분에 갑자기 몰린 인파에도 사고 없이 축제가 끝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역시 핼러윈 축제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인 뉴욕은 현지시각 31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맨해튼·브루클린 등 메인거리 100곳의 차량을 일시 통제하고,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은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주의 경보를 내렸습니다.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외신들은 일본·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통제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윌 리플리 / 미국 CNN 기자 - "한국에 대해 많은 의문점이 남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좁은 공간에 가득 차는 게 허락됐을까요? 군중 통제는 어디에 있었나요?"
안전에 대한 통제와 경계의 부재는 결국 대규모 압사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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