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경찰, 폐업 양돈장 폐기물 불법 매립 기획수사

기사내용 요약
오는 14일까지 도내 68개소 대상
신고량·실제 처리량 등 중점 확인

[제주=뉴시스]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폐업 양돈장 내 불법 매립된 폐기물을 굴착하는 모습. (사진=제주도 자치경찰단 제공) 2022.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최근 제주에서 폐업 양돈장의 축산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다른 폐업 양돈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오는 14일까지 2주 동안 폐업 신고 양돈장의 폐기물 불법 처리행위에 대한 특별 기획수사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201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폐업한 도내 양돈장 68개소(제주시 43·서귀포시 25)다.

도 자치경찰단은 이 기간 돈사 건축물 철거에도 폐기물 배출 처리신고를 하지 않은 농장과 정상 신고했지만 신고량과 실제 처리량의 차이가 큰 농장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불법 처리가 의심되는 양돈장에 대해서는 환경부서와 협업하며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굴착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도 자치경찰단은 불법 행위 발견 시 즉시 형사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사실 확인에 응하지 않는 농장에 대해서는 검찰과 공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고창근 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 등 사적 이익을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불법행위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 자치경찰단은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양돈장을 폐업하면서 철거한 건축 폐기물과 분뇨 등 수천t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업주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업주는 총 4000t의 폐기물을 신고했고, 이 중 575t만 정상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굴착된 불법 폐기물만 1600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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