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종합운동장 개발 지연…토지주 "보상 늦어져 손해"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부천종합운동장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 보상도 늦어지자 토지주들이 손해를 입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1일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시와 LH는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49만여㎡에 문화·체육시설과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토지주들은 시와 LH가 마찰을 빚어 사업이 지연됐고 덩달아 토지 보상도 늦어졌으며 그사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이 같은 손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경기 부천종합운동장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 보상도 늦어지자 토지주들이 손해를 입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1일 부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시와 LH는 부천시 춘의동 부천종합운동장 일대 49만여㎡에 문화·체육시설과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역세권 융·복합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운동장 일대 사유지 12만3천여㎡에 대한 강제 수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각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받아 가라고 안내까지 마친 상태다.
보상금은 토지 종류에 따라 3.3㎡당 200만∼1천만원가량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반발하며 보상금을 거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이의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보상금이 주변 시세(같은 면적 당 600만∼3천만원가량)의 30% 수준에 그쳐 손해가 크다는 게 이유다.
토지주들은 시와 LH가 마찰을 빚어 사업이 지연됐고 덩달아 토지 보상도 늦어졌으며 그사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이 같은 손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한다.
토지주 A씨는 "이 사업은 2017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당시 토지 감정가로 보상금이 산정됐다"며 "하지만 시와 LH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로 마찰을 빚다가 4년이 흐른 2021년이 돼서야 토지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사이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는데 애초 시와 LH가 사업을 정상 추진해 보상이 제때 이뤄졌다면 손해가 이 정도로 불어나지는 않았다"며 "보상금은 주변 시세를 반영해 다시 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와 LH는 토지보상금을 다시 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지 내 시유지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LH와 이견이 생겨 사업이 다소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토지보상금은 관련법에 따라 산정했기 때문에 토지주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토지주들의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보상금을 다시 산정하면 그대로 따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은 5천28억원을 투입해 부천종합운동장 일대를 개발하고 주거단지(1천533세대)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2010년 처음 시작됐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로 지연됐다.
2017년부터는 시와 LH가 번갈아 가며 사업을 맡아 추진하다가 지난해부터는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24년이다.
tomato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결혼 앞둔 특수교사 사망에 근조화환 160개 추모 행렬 | 연합뉴스
- "전우 시신밑 숨어 살았다"…우크라전 '생존 北병사' 주장 영상 확산 | 연합뉴스
- "잘못을 고백합니다"…'비빔대왕' 유비빔씨, 돌연 가게 접기로 | 연합뉴스
- 경찰서 유치장서 40대 피의자 식사용 플라스틱 젓가락 삼켜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생후 1천일까지 단 거 덜 먹으면 중년에 당뇨·고혈압 위험 뚝" | 연합뉴스
- 은평구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살해…긴급체포 | 연합뉴스
- 진흙 처박힌 차량에 시신 방치…"세상 종말 같아" 스페인 대홍수 | 연합뉴스
- 지하 벙커 물 채워 감금…"13시간 남았어" 지인 가혹행위한 40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