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르세유전 '골 청신호', '손케쿨 트리오' 재가동 유력
2일 토트넘-마르세유 UCL 6차전, 쿨루셉스키 복귀 전망
지난 시즌 득점왕 삼각 편대 손흥민-케인-쿨루셉스키 재가동 유력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의 득점포 가동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시즌 득점왕 등극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손-케-쿨 트리오' 가동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르면 이번 주중 마르세유 원정에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퇴장에 따른 벤치 공백 속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핵심 전력으로 조명을 받고 있으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5경기 골침묵에서도 벗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승점 8(2승2무1패)로 조 1위에 올라 있지만 마르세유전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는 불안한 위치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조에 속한 4개팀 모두 2승씩을 기록한 D조는 UCL 8개조 가운데 마지막 승부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가장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조<표 참조>로 평가된다. 조 최하위인 마르세유(승점 6·2승3패)와 토트넘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최종전 결과에 따라 마르세유가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는 상황이다.
2위 스포르팅CP(포르투갈·승점 7·골득실 0)와 3위 프랑크푸르트(독일·승점 7·골 득실 –2)는 승점이 같다. 토트넘은 마르세유와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야 한다. 패하면 마르세유에 밀리고, 스포르팅과 프랑크푸르트가 비겨도 스포르팅과의 승자승 전적에서 뒤져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딸 수 없다. 토트넘이 마르세유를 이기면, 다른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오른다.
손흥민은 다행스럽게도 최근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예전의 폼을 되찾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29일 본머스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14라운드에서 0-2로 뒤지다 3-2 대역전승을 거둘 때 핵심 역할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득점포 재가동의 가능성을 높였다. 본머스와 경기 전까지 토트넘은 공식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EPL 3위(승점 26·8승2무3패)를 유지,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상태다.
손흥민이 마르세유전에서 득점포 가동을 점치는 또 하나의 청신호로는 지난 시즌 아시안 최초의 EPL 득점왕을 차지할 때 원동력으로 작용한 '손케쿨' 공격 트리오 데얀 쿨루셉스키가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얀 쿨루셉스키가 팀 훈련에 참여하며 주중 UCL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9월 17일 레스터시티전 이후 결장하고 있는 쿨루셉스키는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내 훈련복을 입고 터치라인 근처에서 자체 훈련을 진행했으며 하프라인에서 골라인까지 뛰며 상당히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또 수차례 왕복 달리기를 했고 달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쿨루셉스키는 최전방의 해리 케인, 왼쪽 윙포워드의 손흥민과 함께 오른쪽 윙포워드로 토트넘 공격의 삼각 편대를 이루며 '손케쿨 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쿨루셉스키가 출전한 리그 경기에선 패배 없이 5승 2무를 기록했지만, 그가 결장한 6경기에서는 3승 3패로 승률이 확연히 떨어졌다. 쿨루셉스키의 팀 내 비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1골 3도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18경기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히샬리송보다 손흥민과 조합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 키핑과 돌파, 공간 창출 능력에 크로스까지 갖춰 피치에 복귀한다면 손흥민과 좋은 협력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달 14일 프랑크푸르트와 UCL 조별리그 4차전 멀티골(2골) 이후 5경기 연속 골침묵을 지키고 있는 손흥민으로선 쿨루셉스키가 합류한다면 골가움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본머스전과 스포르팅CP전에서도 손흥민의 슛은 약간씩 골대를 빗나갔을 뿐,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3골(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로 공식전 합계 5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마르세유전에서 골을 넣으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통산 20호골을 달성한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19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마르세유와 조별리그 1차전 맞대결에서 선발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후반 41분 맷 도허티와 교체됐다.
'12번째 선수'나 다름 없는 콘테 감독의 부재도 마르세유전 변수다. 콘테 감독은 스포르팅과 지난 5차전에서 경기 막판 해리 케인의 골이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자 격하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퇴장 징계로 인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다이내믹한 제스처로 경기를 조율하던 콘테 감독은 마르세유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콘테 감독의 부재에 따른 손흥민의 활약이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UEFA 홈페이지는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전망하면서 손흥민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톱 사진에 올려 6차전 활약을 주목했다.
한편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는 같은 시간 리버풀(잉글랜드)과 A조 6차전을 벌인다. 나폴리는 조별리그 5전 전승(승점 15)으로 2위인 리버풀(승점 12)과 함께 16강 티켓을 따낸 상태라 부담 없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조별리그 1차전에서 리버풀을 4-1로 대파한 나폴리는 승자승과 골득실 등에서 앞서 무승부만 거둬도 1위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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