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도 없는데 무섭게 확산”…베트남·필리핀 여행땐 이 녀석 조심
동남아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 ‘뎅기열’에 걸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뎅기열 국내 유입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는 모두 59명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방문이 제한됐던 지난해엔 뎅기열 환자가 3명에 그쳤다.
올해 발생한 환자 59명의 추정 감염 국가는 베트남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가 각각 6명, 인도 5명, 싱가포르 4명 순이었다.
동남아 국가에선 올들어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베트남엔 9월 무렵까지 22만4771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1.7% 급증세를 보였다.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모두 올해 환자가 작년보다 2∼6배 많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3∼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 감염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다. 뎅기열 위험 국가에서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뎅기열 위험지역에 갈 때는 모기기피 용품과 상비약을 준비하고 밖에서는 밝은 옷을 입는 게 좋다. 모기가 많은 풀숲과 산속은 피해야 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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