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 미국인 1명은 미 하원의원 조카
이태원 참사로 숨진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들의 비통한 심경 토로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미국인 사망자 앤 마리 기스케는 미 연방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하이오가 지역구인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기스케의 부모는 “우리는 앤 마리를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며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지만 우리 사생활도 존중해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기스케는 켄터키대 간호대 학생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그는 한 학기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와 있었다. 켄터키대 총장도 “아름다운 삶이 갑자기 스러진 고통을 설명할 적절한 말이 없다”면서 “이치에 맞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 그것은 상실이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준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일본인 여성(18)은 사이타마현 출신으로 확인됐다. 그의 부모는 확인을 위해 서울로 향했다.
그의 할이버지는 전날 밤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자택에서 현지 언론 취재에 응해 “그저 슬프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손녀는 올해 8월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왔다. 이후 손녀와 전화 통화를 했을 때 “열심히 하고 있다. 초밥이 먹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귀여운 손녀였다. 힘내라고 보냈는데 이렇게 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사망자 가운데 외국인은 26명이다. 미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2명이며 현지 언론의 취재로 한국에 온 경위와 가족들의 심경이 전해지고 있다.
미국인 가운데 다른 1명은 케네조수립대 재학 중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스티븐 블레시이다. 블레시의 아버지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일본인 사망자 홋카이도 네무로 출신 도시카와 메이도 한국어 공부를 위해 유학 온 20대 여성이었다.
https://m.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210312111015#c2b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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