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줄걸…" 19세 막내딸 보내는 길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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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막내딸.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줄걸 내가 너를 어찌 보내니."
1일 오전 전남 장성군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태원 참사' 광주·전남 최연소 희생자인 A양(19·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귀여운 막둥이♡'라고 저장된 고인은 사고 당일에도 "아빠 사랑해", "예쁜 딸내미지?"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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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되뇌고 흐느끼는 소리만 가득
(장성=뉴스1) 이승현 기자 = "우리 막내딸. 사랑한다고 말이라도 해줄걸… 내가 너를 어찌 보내니…."
1일 오전 전남 장성군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태원 참사' 광주·전남 최연소 희생자인 A양(19·여)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막내딸과 동생을 잃은 슬픔에 연신 오열을 토해냈다.
비통함을 견디지 못한 부모는 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영정사진을 바라봤다.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발인식을 찾은 친구들과 추모객 20여명도 숨죽여 흐느꼈다.
고인은 지난 29일 직장 동료 7명과 이태원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고인은 1남 2녀 중 막내로, 가족들에게 애교가 많고 살가운 딸이자 동생이었다.
전남에서 미용 관련 고등학교를 졸업한 A양은 올해 6월 서울 강남에 있는 미용실로 이직했다.
지난 여름휴가 때는 고향으로 내려와 가족들에게 용돈 봉투를 건넸고, 아버지의 머리를 손수 검은색으로 염색해줬다.
사고 발생 10시간 전 고인은 직장동료와 찍은 4컷의 사진도 보냈고, 사고 전날에는 핼러윈에 입고 갈 복장이라며 교복 사진을 찍어보내기도 했다.
아버지의 휴대전화에 '귀여운 막둥이♡'라고 저장된 고인은 사고 당일에도 "아빠 사랑해", "예쁜 딸내미지?"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고인의 아버지는 "사랑한다고 메시지 보낸 딸에게 무뚝뚝하게 '응'이라고 답장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며 "무슨 수를 써도 우리 딸이 돌아오는 건 아니지 않느냐. 사진을 더 찍어둘 걸 그랬다"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고인은 장성 추모공원 봉안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5명, 부상자는 152명이다.
광주·전남 지역 희생자는 각각 7명, 3명으로 집계됐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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