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거부→분노 4살 딸…"우리 아이 하루 만에 달라졌어요"

[서울=뉴시스] '우아달 리턴즈' 4회 영상 갈무리.2022.11.01. (사진 = SBS플러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잘못된 식습관과 의사표현을 가지고 있는 4살 아이가 '우아달'을 찾아왔다.

지난 달 31일 방송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밥을 한 숟가락도 먹지 않고, 먹어도 뱉고 토하는 아이가 고민인 부모님이 출연했다.

아이는 음식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 화가 나면 물건을 부수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엄마는 아이 입 안에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아빠는 밥 대신 라면을 끓여줬다. 육아 원칙이 매번 바뀌고 일관성 없이 흔들렸다.

식사 거부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바로 부모와 아이 간 상호작용이 없다는 것. 전문가는 기분이 나쁠 때 때리거나 손가락을 빨며 소파 뒤편 같은 곳으로 숨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박소영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애착행동은 가까운 사람에게 위로 받고 싶은 마음으로 날 지켜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행동인데, 우리 아이는 스스로 달랜다"고 분석했다.

박 전문의는 "아이들은 부모가 일관된 패턴으로 행동할 때 부모 행동을 예측해서 전략을 세운다"며 "부모님이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구나를 보여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아이는 말을 자주 바꾸는 엄마와 간식을 주려는 아빠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했다.

살림하느라 정신없는 아빠와 둘째를 돌보느라 바쁜 엄마 사이에 마음을 터놓지 못한 아이는 사회성 검사 결과 하위 4%를 기록했다. 가족 누구에게도 공감 받지 못한 아이는 감정표현이 서툴 수밖에 없었고, 문제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있었다.

박 전문의는 먼저 '애착 형성'을 통한 교감형성을 솔루션으로 내세웠다. 그는 "놀이 중 아이의 좋은 행동을 집중해서 묘사하면 아이는 그 행동을 더 많이 한다"며 "바닥에서 일어섰을 때 '일어났네'와 같은 말 한마디로도 아이는 자신이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교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솔루션은 '간식 버리기'였다 . 박 전문의는 "단맛에 길들여지면 일반적인 음식에서 맛을 못 느낀다. 식단표대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해야 한다"고 권했다. 부모님은 '행복한 기억들이 쌓인다면 식사에 대한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말대로, 식탁 위 즐거운 경험이 쌓이도록 노력했다.

솔루션 하루 만에 아이는 스스로 식탁에 앉았다. 먹을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주는 엄마 아빠를 보며 음식을 뱉지 않았다. 이로써 아이는 배가 고플 때 밥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경험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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