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누구인가···KS 끝나면 WBC 엔트리 나온다
SSG와 키움의 한국시리즈는 2022 KBO리그의 마지막 무대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을 위한 마지막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KBO 기술위원회는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WBC 1차 엔트리 50명을 조만간 추려 발표한다. 공식 마감시한은 이달 말이지만, 이보다 서둘러 움직여 전체 엔트리의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몇 차례 관련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이르면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대로 1차 엔트리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안팎으로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투수진 구성이다. 에이스 발탁이다. 1라운드 일본전에 나설 선발투수를 예측하게 하는 일이다.
해외 무대에서는 거의 유일한 에이스 자원인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이 수술 이후 재활을 하고 있는 상태인 데다 이른바 한국계 자원도 보이지 않는다. 결국 KBO리그를 기반으로 투수진을 꾸려야 한다.
올해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맞상대 김광현(SSG)과 안우진(키움)만이 외국인투수들 틈에서도 도드라지게 보이는 정도다. 안우진이 평균자책 2.11, 김광현이 평균자책 2.13으로 외국인 에이스 그룹 7명을 뒤에 두고 1, 2위로 우뚝 섰다. 또 다른 평가지표인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선 안우진이 0.95로 1위, 김광현이 1.07로 4위에 올라 외국인투수들 틈에서 역시 둘만이 돋보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그래도 좋은 투수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실제로 구창모(NC) 소형준·고영표(KT), 곽빈(두산),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윤식(LG) 등 여전히 성장 여지가 있는 각 구단 에이스 그룹이 있다. 그러나 일본전 같은 큰 게임 선발로 내세울 ‘완성형 카드’가 곧바로 보이지는 않는다. 올해 지표로 살펴도 안우진과 김광현 다음으로 좋은 평균자책을 기록한 국내투수는 3.05로 10위에 오른 소형준으로 간극이 벌어져 있다.
역시 숙제는 에이스 찾기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근 15년째 대표팀 에이스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김광현이 그만큼 정상의 투수로 롱런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리그 전체로 봐서는 그만한 투수가 다시 나오지 않고 있는 아쉬움이기도 하다.
안우진은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징계로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한 가운데 그 여파로 WBC 출전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야구계에서는 안우진 카드를 살리는 유일한 길로 대표팀 수뇌부가 나서는 방법만을 꼽고 있다. 이를테면 이강철 대표팀 감독 또는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여론의 바람을 감수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불발된 MLB 월드투어 대표팀 명단에서도 안우진을 제외하며 일정 부분의 방향성을 드러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만나며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곤 한다. 몇년 주기로 새로운 에이스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한국대표팀은 그만큼 탄력적인 변화 없이 여러 대회를 치러왔다. 내년 3월 일본전에 나설 한국야구의 에이스는 누구일까. 다시 김광현일까. 또 다른 누구일까.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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