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유동성 공급, 글로벌 긴축 배치 우려 있지만 필요한 조치해야"

"추가 외부 불안요소 상존…대비하고 있어"
DSR 완화 가능성엔 신중론…"부동산 정책과 조화시켜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와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기조가 글로벌 긴축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은행도 그 문제 때문에 굉장히 고민하고 있겠지만 필요한 때 필요한 조치를 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간담회 직후 "비정상적인 시장의 불안에 의해서 시장이 위축되면 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느 국제기구나 국제적인 논의에서도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비정상적인 시장 불안요인에 대한 왜곡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게 공통적 의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의 시장 안정 조치의 기본적인 특징은 시장의 불안 심리에 의해서 과도하게 거래가 위축되는 상황을 풀어야 한다. 정상적인 기업조차도 자금 융통이 안 돼서 유동성 문제가 신용 위험으로 터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사, 증권사 등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권 지원이 동반부실로 번질 우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그런 가능성에 대비해서 그동안 건전성 관리에 대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왔다"며 "금융기관에서도 자금 융통이 안되는 정상기업에 대해 당연히 지원을 하지만 정말 부실이 터질 곳에 대해선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안정세로 돌아설 시점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정치적인 이벤트가 있으니 주가가 폭락하고 자금 빠져나가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굉장히 불안 요소가 많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섣불리 안정이 될 거다 단언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나가면 고금리, 고환율 등 주어진 요건 하에선 어러울 수 밖에 없겠지만 통제가 되면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가 불안 요소에 대한 대응책에 관해선 "시장과 계속 대화하면서 하고 과거의 외환위기 등 위기를 여러차례 겪었기 때문에 상황별로 어떤 수단이 필요할 지에 대해선 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것을 대외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밝히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LTV에 이어 DSR까지 완화할 계획이 있냐는 질의에는 신중론을 내놨다. 앞서 정부는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해 1주택자·무주택자의 LTV를 50%로 풀어주는 대출규제 완화 방안을 내지만, 시장에선 DSR 규제 완화가 없는 한 실효성이 낮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부동산 연착륙은 금융 쪽 이슈 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 전반과 조합이 맞아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DSR 하나만 갖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어쨌든 DSR 규제는 과도하게 빚을 지지 말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DSR (규제 완화는) 굉장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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