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재집권 성공했지만…룰라 앞엔 험난한 가시밭길"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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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복귀한 것은 대통령의 부적절하고 논란이 많은 통치 방식으로 '열대지역의 트럼프'라는 오명을 얻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단죄지만 분열과 대립이 심한 브라질 정치 판도를 이겨내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미국 CNN이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보우소나루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에 실패해 사망자만 70만명에 달했고 공격적인 성소수자 반대 정책과 환경보호 정책 반대, 권위적인 성향 등으로 국제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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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하원과 주지사들 보우소나루 지지 세력이 장악
중남미 좌파 득세와 호의적 국제금융시장은 유리
반대파 설득해 연립정부 구성할 수 있느냐가 관건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이 복귀한 것은 대통령의 부적절하고 논란이 많은 통치 방식으로 '열대지역의 트럼프'라는 오명을 얻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단죄지만 분열과 대립이 심한 브라질 정치 판도를 이겨내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미국 CNN이 3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보우소나루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에 실패해 사망자만 70만명에 달했고 공격적인 성소수자 반대 정책과 환경보호 정책 반대, 권위적인 성향 등으로 국제적으로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2003~2010년 대통령으로 두 번의 임기를 지낸 룰라 당선자는 세계 최대 공공 부패 스캔들로 알려진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룰라 반대파는 그의 복귀로 기업 국유화 정책이 부활해 경제 비효율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1980년대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래 브라질에서는 정치적 입장이 정반대인 대통령들이 번갈아 통치해왔다.
이번 대선에서 기권표가 500만표에 달하는 상황은 브라질 국민들의 상당수가 룰라와 보우소나루의 정치적 입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우소나루가 패배가 발표된 뒤에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쿠데타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친 보우소나루 보수 매체들도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정치적 소요 발생 가능성은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그러나 오는 1월1일 취임하는 룰라 당선자는 심각히 분열되고 반목이 심한 두 세력의 대립 속에서 통치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질 전망이다.
60%를 넘는 지지를 받아 당선했던 2002년과 2006년과 달리 룰라는 이번 선거에서 간신히 승리했으며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다수인 의회를 상대해야 한다.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이달초 총선에서 상하원의 다수파를 장악했다.
이에 더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전국 주지사 선거에서 27개주 가운데 14개주에서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주지사로 당선했다. 경제적 비중이 가장 큰 사웅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미나스헤라이스주도 포함해서다.
이에 따라 룰라는 여러 전선에서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급격하게 경제가 침체됐고 아직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몇 년 간 굶주림과 인종차별이 심해졌다. 전국 주요 도시의 폭력도 여전하며 구조적인 부패도 만연해 있다.
아마존 숲이 있는 브라질은 기후 변화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지만 보우소나루는 아마존 열대 우림 개발에 적극적이었다. 룰라는 승리 연설에서 삼림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삼림 개발 제로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2억1500만명의 인구를 가진 브라질에서 삼림 개발을 막는데 필요한 정치적 지지를 확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룰라에게 희망적 요소는 지역 세력과 금융시장이 그의 통치 어젠다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중남미 지역에서 좌파 지도자들이 대거 당선한 점과 세계 금융 시장 투자자들이 룰라 치하의 브라질의 경제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는 점이 룰라에게 긍정적 요인이다. 룰라가 정부 구성과정에서 이같은 국제적 기대에 잘 호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룰라와 브라질의 성공은 룰라가 능숙한 정치적 수완을 발휘해 보우소나루를 지지한 지도자들을 연립정부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브라질 우파들은 벌써부터 룰라에 대한 탄핵을 거론하고 있다. 1985년 민주화 이후 당선한 8명의 대통령 가운데 2명이 임기를 마치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룰라가 탄핵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은 지금 최대 격변기에 처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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